[인터뷰] 박성웅이 직접 밝힌 강동원, 유승호, 남궁민

입력 2016-02-26 0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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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성웅은 2016년을 SBS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 영화 ‘검사외전’으로 화려하게 시작했다. ‘리멤버-아들의 전쟁’은 시청률 20%를 넘으며 동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고 ‘검사외전’은 24일 기준 92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중이다.

특히 박성웅은 ‘리멤버’에선 의리 있는 변호사 박동호, ‘검사외전’에선 스타가 되고 싶은 검사 양민우를 연기해 그동안 박성웅을 지배하고 있는 ‘무서운 아저씨 이미지’를 제대로 벗겨냈다.

‘리멤버’ 박동호는 서진우(유승호)의 조력자이자 악인 남규만(남궁민)과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다. ‘검사외전’ 양민우는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강동원)에게 속아 억울하게 수감된 검사 변재욱(황정민)의 편에 서게 된 인물이다. 박성웅은 다양한 종류의 남남(男男)케미를 선보였다.

그렇다면 그가 직접 경험한 유승호, 남궁민, 강동원은 어떤 사람일까?

사진=동아닷컴DB

◆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유승호

“유승호는 내가 만난 배우가 아닌 남자 사람 중에 제일 착하다. 겉으로 보여주지 않는 연기 열정을 가지고 있다.”

“군대를 일찍 다녀온 이유를 물었더니 ‘배우는 내가 선택한 직업이 아니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하더라. 나는 유승호 나이에 무슨 생각으로 살았나 싶었다. 배울 점이 많다.”

“유승호 정도 위치에 있으면 바람이 들어갈 수 있는데 전혀 아니다. 썰렁한 농담에도 마냥 웃어준다. 해외 진출에 있어서도 ‘아직’이라는 반응이다. 소속사 자체가 돈보다는 배우로서의 활동을 더 지향하더라.”


◆ 남궁민, 역할 힘들다면서 왜 잘하지?

“미친 X이다. (웃음) 나도 살인마 연기를 해봤다. 남궁민에게 ‘정신 치료 받아야한다’고 말해줬다. 역할에 심취해야 하기 때문에 남궁민도 연기할 때 힘들어했다. 근데 남궁민은 힘들다면서 왜 그렇게 잘하는 걸까?”

“개인적으로 남규만을 한 대도 못 때리고 드라마를 끝낸 게 아쉽다. 한 대만 때려보자고 제작진에게도 장난스럽게 말했다.”


◆ 똑똑한 애늙은이 강동원

“강동원은 한마디로 애늙은이다. 나이가 아주 어리지는 않지만 그 나이 때 친구는 아니다. 생각이 한없이 진지하다. 심지어 코믹 연기를 할 때도 진지하다. 기본적으로 똑똑하다.”

“다른 의미에서 똑똑한 친구이기도 하다. ‘검사외전’ 때 함께 술을 마셨는데 당시 내가 몸 상태가 안 좋아 술을 거절했다. 강동원이 흑기사를 자처하면서 ‘나중에 소원을 들어 달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지금까지 강동원은 ‘선배가 소원을 들어줘야할 게 남아있다’고 말한다. 고마워서 ‘검은 사제들’을 사비 들여 두 번이나 봤는데 성에 안 차나보다.(웃음)”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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