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닝복, 아웃도어 패션을 입다

입력 2016-03-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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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레저룩이 인기를 끌면서 ‘백수패션’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트레이닝복의 몸값이 쑥쑥 올라가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봄철을 맞아 기능성과 활용도가 높은 트레이닝복 제품을 잇달아 내놨다. 베어트렉 트레이닝 웨어를 입은 센터폴의 전속모델 박해진(오른쪽)과 공승연. 사진제공|센터폴

애슬레저룩 인기에 맞춰 발빠른 시장 공략
기능성 + 스타일리시…일상복으로도 OK

‘백수패션’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추리닝(트레이닝복)’이 요즘은 당당한 패션 아이템 대접을 받는다. 우수한 활동성과 편안한 착용감에 스타일리시한 감각까지 갖춘 트레이닝복은 일상생활은 물론 스포츠, 레저, 여행 등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트레이닝 웨어가 연예인 스타 등 남성 유명인들의 일상 패션으로 자주 노출되고 있는 것도 트레이닝 웨어 붐 형성에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트레이닝 웨어의 뜨거운 인기에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역할도 크다. 기존 스포츠 브랜드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앞 다투어 트레이닝 웨어 제품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웃도어 웨어 특유의 기능성과 활용성을 갖춘 트레이닝복의 판매고가 운동하기 좋은 봄을 맞아 쑥쑥 오르고 있다.

트레이닝 웨어



● “편하고 멋있게” 애슬레저룩 인기에 트레이닝복도 몸값 ‘쑥’

센터폴은 라이프스타일 라인에서 ‘베어트렉 트레이닝 웨어’를 출시했다. ‘베어트렉 트레이닝 웨어’는 면혼방 멜란지 쭈리 소재를 사용한 트레이닝 웨어로 실내외에서 편안하고 멋스럽게 입을 수 있다. 후드가 달린 집업 재킷과 세련된 핏감을 갖춘 팬츠가 한 세트로 구성됐다. 상하의 세트로 착용해도 좋고 데님, 치노팬츠, 스상셔츠 등 캐주얼 아이템과 믹스 매치해도 세련되어 보인다. 6만∼14만원대.

엠리밋은 봄 시즌을 맞아 출시한 트레이닝복 판매율이 매주 10%씩 증가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자 이달 초 출시한 트레이닝복 제품 중 2종에 대해 재주문에 들어갔다. 재주문 제품은 ‘스포티 트레이닝’과 ‘네오트랙수트’ 등 트레이닝복 세트 2종이다. 스포티하고 패셔너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스포티 트레이닝 세트는 기능성 폴리 스판을 소재로 해 신축성이 좋고 착용감이 편안하다. 가슴의 포인트 지퍼와 소매의 실리콘 프린트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상의 7만8000원, 하의 6만8000원.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S/S(봄/여름) 시즌을 맞아 활동성을 높인 ‘모멘텀(Momentum)’ 라인을 선보였다. 모멘텀 라인은 활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했다. 메쉬와 펀칭 소재를 믹스했으며, 통기성을 높여 입기에 편하다.

밀레도 애슬레저 트렌드에 발맞춰 트레이닝웨어를 출시했다. 밀레 ‘프라나 트레이닝 재킷&팬츠’는 언제 어디에서나 액티브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한 제품이다. 일상과 스포츠의 경계를 허물고 기능적인 측면과 디자인을 강조한 애슬레저(애슬레틱과 레저의 합성어·운동복과 일상복의 결합) 트렌드에 발맞춘 트레이닝웨어로 몸매의 곡선을 그대로 드러내는 날렵한 핏이 특징이다.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는 이번 시즌부터 아웃도어 감성에 애슬레저 트렌드를 반영한 ‘퍼포먼스 라인’을 통해 트레이닝 웨어를 선보였다. 퍼포먼스 라인은 아웃도어의 전문적인 기능성에 애슬레저룩을 더해 야외 요가, 러닝, 야외 피트니스, 워터 스포츠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한다. 대표제품인 ‘로건 재킷’은 배색 포인트 지퍼를 적용한 트렌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타이백 원단 적용으로 방습·방수성이 우수하며 작은 사이즈로 압축 가능한 패커블 주머니가 별도로 구성되어 있어 휴대하기 간편하다. 후드와 밑단의 스트링을 조절할 수 있어 움직임과 몸에 맞게 핏을 조절할 수 있다. 17만9000원.

센터폴 관계자는 “트레이닝복은 백수, 실직자 등이 입는 옷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 애슬레저룩의 영향으로 아웃도어 업계에서도 스타일리시한 느낌의 다양한 트레이닝 웨어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며 “매장을 찾는 젊은층 사이에서 트레이닝 웨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상반기 히트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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