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라스’ 이세영, 케이블 예능감이 부른 大참사

입력 2016-03-03 0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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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라스’ 이세영, 케이블 예능감이 부른 大참사

개그우먼 이세영이 케이블 채널에서 통한 예능감을 그대로 지상파로 들고와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였다.

이세영은 2일 밤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이이경, 동현배, 나연 등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이세영의 시작은 순조로웠다. 닮은 꼴 특집으로 모인 게스트들인만큼 박재범, 류준열, 류승범, 서은광도 닮았다는 천의 얼굴은 단숨에 그를 주목하게 했다.

하지만 이세영은 비속어로 가득찬 류준열 성대모사로 MC들을 당황케 했다. 단 세마디의 성대모사에 가득한 비속어는 끝내 방송을 타지 못하고 '삐-'처리로 마무리 됐다.

이런 가운데 이세영은 tvN '응답하라 1988' 에피소드를 풀어 분위기를 수습했다. 그러나 곧바로 '응팔' 회식 당시 성동일, 이일화 등 선배들이 앉은 자리에서 19금 주사를 벌인 에피소드로 다시 '삐-'처리를 당하고 말았다.


이같은 이세영의 발언에 베테랑 MC인 윤종신마저 "tvN 스파이 아니냐. MBC 가서 사고 치고 오라는 지령을 받은 것 같다"는 말로 이세영의 지나친 발언을 지적했다.

분명 이세영은 그동안 '코미디 빅리그', 'SNL 코리아' 등을 통해 몸을 사리지 않는 분장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사랑을 받았다. 이 가능성에 '응답하라 1988'에도 출연할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상파에는 지상파만의 수위가 존재한다. 어느 정도 수위의 토크가 허용되는지에 대한 사전 연구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방송 전 공개된 라인업을 통해 시청자들은 어렴풋이 이세영에게 웃음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세영이 활약할수 있었던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이이경과 동현배가 맹활약을 펼쳤다. 이런 결과는 어쩌면 케이블 채널의 표현 수위를 무분별하게 수입해온 이세영이 자초한 것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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