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용우가 양조위로 완벽 빙의했다.
최근 영화 ‘순정’을 통해 뜨거운 눈물 연기로 심금을 울린 박용우가 라이프스타일지 더 셀러브리티 3월호를 통해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준 추억 속 장면들을 오마주 한 것. 박용우는 ‘화양연화’ 속 한 장면을 그대로 박제한 듯 양조위 특유의 깊은 내면 연기와 분위기를 자신만의 아우라로 재탄생 시켰다. 특히 박용우는 비흡연자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 장면을 완벽히 연출해 현장 스태프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박용우는 인터뷰를 통해 양조위가 자신의 배우 인생에 미친 영향을 회고했다. 배우를 시작할 때 어떤 배우가 되어야 할지 잘 몰랐던 그는 당시 ‘모래시계’와 ‘여명의 눈동자’ 속 터프가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시대라 더 좌절을 느꼈다고. 그러다 양조위가 나오는 영화를 보고 왠지 모를 느낌이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해 막연하게 ‘저 쪽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영화 속 양조위를 보고 ‘어? 내가 왜 저기있지?’라고 생각했어요. 얼굴이 닮아서가 아니라 허리도 구부정하고 왜소한 느낌들 때문에요. 그때는 양조위가 그렇게 깊은 느낌을 내고 있다는 것도 몰랐었죠.”
뿐만 아니라 박용우는 영화 ‘맥가이버’의 한 장면도 멋지게 소화했다. 박용우는 맥가이버를 ‘최고가 되고 싶은 욕망이 커지는 사춘기의 히어로’라고 추억했다.
“뭐든지 뚝딱 만들고 힘도 세고, 머리도 좋고, 인기도 많고. 그야말로 최고였다. 성장기 때는 남자든 여자든 결국에는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다. 최고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정말 큰 시기, 욕망이 커지는 시기가 사춘기인 것 같다. 그런 맥락에서 맥가이버도 하나의 히어로다.”
영화 속의 장면들을 그대로 박제한 듯한 박용우의 오마주 화보와 인터뷰는 더 셀러브리티 3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더 셀러브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