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와 KGC가 맞붙는 4강 PO의 향방은 KCC 안드레 에밋의 손끝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에밋은 KCC의 ‘믿는구석’이지만, KGC로선 반드시 막아야 할 요주의인물이다. 스포츠동아DB
7일부터 4강 PO 관전포인트
‘2015∼2016 KCC 프로농구’가 6강 플레이오프(PO) 일정을 모두 마치고 7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리는 KCC-KGC의 1차전을 시작으로 4강 PO(이상 5전3승제)에 돌입한다. 6강 PO에서 삼성을 힘겹게 따돌린 KGC는 정규리그 1위 KCC와 맞붙고, 동부를 비교적 손쉽게 물리친 오리온은 정규리그 2위 모비스와 8일부터 격돌한다.

KCC와의 4강 PO를 앞둔 KGC는 상대 에이스 안드레 에밋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관건이다. 김승기 감독은 에밋 수비를 위해 마리오 리틀, 양희종, 이정현, 박찬희(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를 번갈아 투입할 계획이다. 스포츠동아DB
● 에밋을 믿는 KCC, 에밋을 막으려는 KGC
KCC 외국인선수 안드레 에밋(34)은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25.7점·6.7리바운드·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CC가 정규리그 막바지 12연승을 달리는 동안 에밋의 평균 득점은 무려 32.3점까지 상승했다.
지금까지 에밋의 수비법을 확실하게 내놓은 팀은 한 팀도 없었다. 워낙 개인기가 출중해 1대1로는 막을 수 없다. 어지간한 도움수비로도 방어가 되지 않는다. 여기에 패스능력까지 갖춰 에밋의 돌파를 막으려고 지역방어를 썼다가는 전태풍, 김효범 등의 외곽포까지 터지는 위험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KGC 김승기(45) 감독은 3일 “에밋 수비에 대해 많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KGC는 에밋 수비를 위해 마리오 리틀(30), 양희종(32), 이정현(29), 박찬희(29) 등을 번갈아 투입하는 물량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에밋을 보유한 KCC는 여유가 넘친다. KCC 추승균(43) 감독은 “KGC가 역시 외곽이 좋더라. 선수층도 두껍고 경험도 많다. 하지만 나는 물론이고 선수들도 KGC에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모비스vs오리온, ‘방패와 창’의 대결
모비스와 오리온은 팀 컬러가 명확하게 갈린다. 모비스는 외국인선수들의 득점력이 떨어진다는 치명적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상대의 득점을 낮추는 방법을 택했다. 정규리그에서 모비스는 상대팀에 평균 71.7점만 내줬다.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실점이다. 최소실점 2위 동부(76.7점)와는 무려 5점이나 차이가 난다. 정규리그 막바지 올코트 프레스로 재미를 봤던 모비스 유재학(53) 감독은 4강 PO에서도 “이 틀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오리온은 공격력이 강하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81.2점(2위)을 기록했다. 선두를 독주하던 시즌 초반에는 평균 86점까지 득점력이 올라가기도 했다. 애런 헤인즈(35), 조 잭슨(24), 문태종(41), 허일영(31), 최진수(27) 등 공격적 성향이 짙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오리온은 동부와의 6강 PO 3경기에서 평균 89점을 올렸다. 4강 PO에서도 공격농구로 모비스의 ‘짠물 수비’를 뚫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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