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 다쳐도 뛴 주희정…이상민 감독도 투혼 감동

입력 2016-03-04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 주희정은 KGC와의 6강 PO를 앞두고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지만 팀 승리를 위해 이를 숨긴 채 출전을 강행했다. 삼성 이상민은 감독은 베테랑의 투혼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스포츠동아DB

삼성 주희정은 KGC와의 6강 PO를 앞두고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지만 팀 승리를 위해 이를 숨긴 채 출전을 강행했다. 삼성 이상민은 감독은 베테랑의 투혼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스포츠동아DB

삼성은 2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KGC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에서 83-85로 져 시즌을 마감했다. 삼성 이상민(44)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숨겼던 사실 하나를 공개했다. 이 감독은 “(주)희정이가 경기에 뛸 몸 상태가 아니었는데 끝까지 잘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주희정(39)은 6강 PO 4경기를 모두 소화하는 등 겉으로는 큰 이상이 없어 보였다. 이번 시리즈 들어 외곽슛이 터지지 않자 그는 4차전을 하루 앞둔 1일 팀 후배 이시준(33)과 함께 잠실체육관을 따로 찾아 따로 슈팅 훈련을 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그 덕분인지 4차전에선 3점슛 3개를 적중시키는 등 15점·6어시스트로 이번 6강 PO 들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사실 주희정은 정규리그 6라운드 막바지에 큰 부상을 입었다. 상대 선수와 부딪히면서 갈비뼈가 골절됐다. 농구에선 몸싸움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같은 부위를 또 다칠 수 있는 위험 부담을 안고서도 그는 6강 PO 출전을 강행했다.

주희정은 3일 “다쳤지만 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팀 의료진에게 ‘6강 PO가 시작하기 전까지는 코칭스태프에는 비밀로 해달라’고 따로 부탁했다. 우리 선수들 모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는데 고비를 넘지 못했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주희정은 6강 PO 4차전 막판 KGC 마리오 리틀과 정면으로 충돌하며 공격자 파울을 이끌어냈다. 부러진 갈비뼈에 충격이 갈 만한 상황이었다. 그는 “강하게 부딪혔지만 다행스럽게도 갈비뼈에 큰 충격은 없었던 것 같다. 많이 아프지 않았다”며 “시즌이 끝났으니 이제는 병원부터 가야 할 것 같다”며 가볍게 웃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