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정혜영 “행복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주고파”

입력 2016-03-18 10:4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션♥정혜영 “행복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주고파”

21일 방송되는 ‘MBC 다큐스페셜’에서는 진정 행복하고 진짜 열심히 사는 모습을 스스로에게,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션과 정혜영 부부의 진정성 가득한 나눔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제작진에 따르면 대한민국 대표 힙합 그룹 지누션의 멤버 션. 하지만 그를 가수보다 ‘봉사자’, ‘기부 전문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 결혼기념일마다 365만원을 기부하고, 아내 정혜영과 함께 봉사를 다니고, 어린이 재활 병원을 짓기 위해 모금 운동을 하고, 전 세계 900명이 넘는 아이들을 정기 후원한다. 그러면서도 아내 정혜영과 네 아이들에겐 자상한 남편, 친구 같은 슈퍼맨 아빠 역할가지 완벽하게 해 내며 가수로, 사업가로 바쁘게 살고 있는 션. 션은 ‘왜, 무엇을 위해’ 그렇게 사는 것일까.


●연탄배달부 션, 정혜영 부부

매해 겨울이 되면 션은 봉사활동으로 유난히 바빠진다. 2015년 12월의 마지막 날에도 션은 연탄배달 봉사현장에 있었다. 3개월 동안 17번, 10만 장의 연탄을 배달했던 그. 사랑하는 아내 정혜영과 네 아이들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20Kg이 넘는 연탄을 등에 지고 가파른 언덕길을 수십 번이나 오르내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션의 얼굴은 미소로 환하다. 힘들지만 필요한 일,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면서 기꺼이 연탄을 지고 나르는 그다.




● 발톱이 빠져도 달리는 남자

땀을 비 오듯 흘리면서 자전거를 타고, 수영을 하고,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달리기를 하면서 그가 철인3종 경기에 매번 참가하는 것은 모두 다 기부를 위해서다. 발이 상하고, 심지어 발톱이 깨지고 빠지는 일까지 겪고 있지만 션은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5년 전 은총이를 만났고, 그들과 함께 달리면서 실천하는 나눔과 희망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깨달았다는 그. 은총이 같은 아이들을 위해서 어린이 재활병원을 짓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션은 멈추지 않고 꾸준하게 달리고 있다. 기부와 나눔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부의 필요성을 알리는 방법으로 달리기를 선택한 션. 그가 달리는 만큼 사람들에게 기부를 부탁하는 홍보 방법인 셈이다. 션은 “당신의 기부가 나를 뛰게 합니다”라고 말한다.

그런 션의 든든한 뒷받침이 되어주는 것은 바로 아내 정혜영. 결혼 1주년부터 밥퍼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매년 365만원을 기부하는 것에 남편과 뜻을 같이하고, 전 세계 900명이 넘는 아이들을 후원하는 부부가 봉사에 쓴 시간만은 1000시간도 훌쩍 넘었다.



● 저는 지누션의 션입니다!

많은 사람이 션에게 하는 질문은 바로 ‘뭐 먹고 사냐?’ ‘직업이 뭐냐?’ ‘무슨 돈이 있어서 그렇게 봉사는 하냐’는 것. 데뷔한 지 19년차. 봉사와 기부로 바쁜 션의 본업은 가수다. 1997년 데뷔한 뒤 2004년 이후 후배들을 키우는 일과 나눔 봉사에 집중하느라 가수로서의 활동을 중단했던 그들이 10년 만에 콘서트를 열었다. 같은 YG 소속 후배들과 함께 무대에 선 지누와 션. 40대 중반의 나이에 온 무대를 뛰어다니고 노래하며 춤추는 것은 쉽지 않지만 즐겁다.

가수로서의 일뿐만 아니라 사업가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션.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만들고, 의류회사 CEO로 있는 션은 촬영 현장에서도 직접 직원들과 상의해가며 일을 할 정도로 열의를 보인다. 돈이 많아서 기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나누기에 그의 나눔과 봉사는 더욱 값지다.




● 션의 영원한 버팀목, 가족

새벽 4시 반이 되면 일어나 교회를 가고, 한 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는 것으로 션의 하루가 시작된다. 그 뒤 아이들이 등교할 시간에 맞춰서 집으로 돌아간다. 아이들을 하나하나 학교에 보낸 뒤에는 비로소 션의 일과가 시작된다. 사업이며 가수로서의 활동이며 나눔에 관련된 일까지, 션은 하루도 쉴 틈이 없지만, 엄마 정혜영이 일하러 가면 남은 네 아이는 고스란히 아빠 션의 몫으로 돌아온다. 나눔도, 봉사도, 일도 모두 중요하지만 션에게 일 순위는 다름 아닌 가족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는 션. 그는 3년째 가족들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는다. 아내 정혜영과의 결혼한 날을 매일 세고 있다는 션은 대한민국 남편들의 적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내를 끔찍하게 생각한다.

션은 아내 정혜영과 만나 결혼하면서 가장 큰 행복을 맛봤고, 이 행복을 나만 가지고 사는 게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나누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나눔을 시작했다. 네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어 가는 게 가장 좋은 교육이자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부모로서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기에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가는 그. 가족들의 든든한 지지가 있기에 계속해서 달려 나갈 수 있는 션, 그리고 옆에서 그와 늘 함께 해주는 아내 정혜영. 나눔은 기적을 만든다.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션은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방송은 21일 밤 11시 10분.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