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서용빈 코치 “양석환, 우중간으로 때려”

입력 2016-03-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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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석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LG 서용빈 코치 “밀어쳐야 한단계 발전”

“우중간 타구를 만들어라!”

LG 양석환(25·사진)에게 주어진 2016시즌 특명이다. LG 서용빈 타격코치는 양석환에게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우중간 타구를 만들라’는 특별주문을 했다. 서 코치는 “(양)석환이는 콘택트 능력은 좋지만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선 우중간 타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조금씩 밀어치는 모습이 보여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양석환은 지난 시즌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8홈런, 48타점, 36득점, 6도루를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48타점은 박용택(83타점), 오지환(56타점)에 이어 팀 내 3번째로 많은 수치였다. 같은 포지션(3루수)인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밀려 대타 출장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찬스마다 뛰어난 클러치능력을 발휘했음을 알 수 있다. 서 코치도 “(양)석환이가 우타자인데 지난해 우중간 타구가 하나도 없었다. 만약 밀어쳐서 우중간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한층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중간 타구가 중요한 이유는 타점을 올리기 쉬어지기 때문이다. 주자가 2·3루라고 할 때 타점을 올리기 위해선 1∼2루수 쪽으로 타구를 보내야 득점 확률이 높아진다. 게다가 실점 위기에서 상대 배터리는 우타자 몸쪽으로 승부를 많이 하기 때문에, 당겨치기 일변도로 대응하면 좋지 않은 타구가 나와 주자의 발이 묶여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물론 극단적으로 당겨치기를 해왔던 양석환에게 밀어치기는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상황이 오면 의식적으로 우중간 타구를 보내려고 노력 중이다. 그는 “지난해 우중간 타구가 하나도 없어서 서 코치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며 “타격폼을 간결하게 하고, 스윙궤적도 위에서 아래로 찍어 치는 스타일에서 방망이에 공이 맞는 면적이 넓게 하도록 레벨스윙으로 바꿨는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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