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환자 아내도 역학조사…“성접촉으로 전염 가능성”

입력 2016-03-22 14: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지카바이러스 환자 국내 첫 발생. 방송화면 캡쳐

지카바이러스 환자 아내도 역학조사…“성접촉으로 전염 가능성”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 환자 처음으로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감염자인 전남 광양 거주 40대 남성의 아내 등을 대상으로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한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에 대해 임상 관찰, 추가적인 정밀검사,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배우자에 대해서도 동의를 받아 역학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 감염이나 전파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현재 위기경보인 관심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카바이러스는 악수나 포옹 등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옮겨지지 않으며, 성접촉 등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환자는 현재 발열·발진에서 상당히 회복된 상태로 의학적으로 볼 때 굳이 입원치료를 해야 하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다만 역학조사, 검체 등이 충분히 확보되고 의학적으로도 입원이 무의미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퇴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남성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22일간 브라질 출장을 다녀온 후 16일부터 근육통, 발열 발진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남성이 브라질에서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현재 추정했다.

사진=지카바이러스 환자 국내 첫 발생. 방송화면 캡쳐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