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연기자 김선혁, 도주차량 검거 도와 경찰 ‘감사패’

입력 2016-03-28 1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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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김선혁. 사진제공|DK E&M

연기자 김선혁이 경찰의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하는 음주차량을 검거하는데 도움을 줘 경찰로부터 감사패를 받는다.

경찰과 김선혁에 따르면 김선혁은 8일 오후 9시30분 쯤 서울 서초대로 교보타워 인근에서 검문하던 경찰을 치고 달아나는 음주차량을 자신의 차량으로 막아서 도주로를 차단하고, 차에서 내려 도주하는 운전자를 달려가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당시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9호선 신논현역 쪽으로 자신의 차량으로 귀가하던 김선혁은 경찰이 맨몸으로 차량의 앞을 막아서는 위험한 상황을 목격하고 반사적으로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경찰의 하차 지시에 응하지 않고 음주운전자가 차량을 앞뒤로 움직이며 도주할 태세를 보이자 김선혁은 일단 자신의 차량을 해당 차량의 뒤편에 댔고, 해당 운전자가 경찰을 스치듯 치고 앞으로 달아나자 곧바로 김선혁이 전방 15m쯤 달려 진로를 막았다. 때마침 정차돼있던 택시로 인해 옆으로도 빠져나갈 수 없었던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도주를 시도했지만 김선혁과 시민 1명에 의해 붙잡히고 말았다.

김선혁은 27일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현장을 목격한 순간 ‘도와야한다’는 생각뿐이었고, 뭔가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누구도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관할경찰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선혁에 감사의 표시로 28일 오전 11시 경찰서에서 감사패를 수여한다.

2005년 독립영화 ‘올겨울 이런 남자를 만나라’로 연기를 시작한 김선혁은 SBS 드라마 ‘식객’, 영화 ‘반가운 살인자’ 등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스쿠버다이빙, 산악자전거 등을 즐기는 운동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2015년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에서 한선화에게 일방적인 구애를 하는 재벌남 이재윤 회장 역할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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