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듀엣가요제’, 형 ‘복면가왕’ 인기 따라갈까

입력 2016-03-28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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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엣가요제’가 정규편성되면서 ‘복면가왕’에 이어 MBC 음악 예능프로그램 형제가 탄생했다.

명절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두 차례 방송된 '듀엣가요제'는 크게 주목받아 정규 편성됐다. 가수와 일반인이 짝을 이뤄 듀엣 무대를 선보이는 음악쇼다. 백지영·성시경·유세윤이 진행을 맡고 지난 설 연휴 출연한 EXID 솔지와 민경훈이 다시 한 번 경쟁을 벌이며 노을 강균성, 래퍼 제시, 에프엑스 루나, 마마무 솔라가 출연한다.

28일 상암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듀엣가요제' 기자간담회에서 김준현PD는 “난 설특집 때 시청자들의 호평, 관심으로 정규 편성됐다. ‘나는 가수다’ ‘복면가왕’에 이어 ‘듀엣가요제’가 MBC 음악 프로그램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그러나 ‘듀엣가요제’는 비슷한 형태의 타방송사 프로그램과 경쟁한다. 편성 시간은 다르지만 SBS ‘신의 목소리’ ‘판타스틱듀오’와 맥락이 같다. 세 프로그램 모두 명절 파일럿 형태로 방송돼 정규 편성됐다.

이에 대해 강성아PD는 “비슷한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다. 차별점은 진심이다. 진짜 듀엣을 원하는 아마추어들, 그들과 가수의 교감을 자세하게 담아낸다”고 타방송사 듀엣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복면가왕’ ‘신의 목소리’ 등에 등장한 가수와 출연이 중복될 수도 있는 문제에 대해선 “중복 출연을 환영한다”며 “‘복면가왕’은 편견없이 무대에 서서 가창력을 확인 받는 자리다. 일반인과의 케미까지 보여주는 가수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신의 목소리’의 경우도 개의치 않는다. 우리 프로그램은 가수가 신의 목소리여도 일반인과 조화되지 않으면 소용없기 때문이다”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나름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듀엣가요제’는 음악이 주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세 MC 백지영·성시경·유세윤의 케미도 관전포인트로 내세웠다. 백지영과 성시경은 엠넷 ‘슈퍼스타K' 심사위원으로, 성시경과 유세윤은 JTBC ‘마녀사냥’ ‘비정상회담’을 통해 호흡을 맞췄다.

정규 편성과 함께 MC로 합류한 가수 백지영은 “유세윤과는 직접 진행 합을 맞춰본 적은 없고 한 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해 녹화를 해 본 경험이 많다. 내가 어떤 상황에 어떤 멘트를 해도 다 받아주고 웃기게 정리해준다. 편안하게 진행을 도와주는 동생이다”라며 “성시경은 프로그램 하면서 더 좋아진 동생이다. 냉소적이게 보이는데 전혀 아니다. 생각없이 멘트를 던지면 조절해준다. 생각보다 훨씬 더 박학다식하다. 포털에 검색할 필요가 없다. 오빠 같은 동생이다”라고 두 남자에 대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이어 “‘듀엣가요제’ 명절 특집을 보면서 함께 하고 싶었다. 경연 프로그램 울렁증이 있었지만 성시경, 유세윤 덕분에 깊이 고민하지 않고 참여하기로 했다. 일반인이 돋보이는 점이 다른 프로그램과 가장 다른 부분이다”라고 안방마님으로서의 각오를 말했다.

‘듀엣가요제’는 오는 4월 8일 밤 9시30분 첫 방송된다.

사진|MBC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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