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크러쉬는 여자가 봐도 반한다는 의미의 유행어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걸크러쉬 당할 만한 매력을 지닌 여성 출연진을 포진시켰다. 최근 ‘갓(GOD)숙’으로 여성 예능인 전성기 시대를 이끌고 있는 개그우먼 김숙, tvN 드라마 ‘응답하라1988’ 치타 여사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라미란, 남다른 예능감을 지닌 모델 홍진경, 데뷔 후 처음 예능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는 인형 미모 민효린, 연예계 대표 센언니 제시, 최정상 걸그룹 소녀시대의 눈웃음 담당 티파니가 함께 한다.
리얼 인생스토리가 담긴 여자들의 예능프로그램이다. 어린 시절 데뷔했거나 혹은 오랜 무명 시절로 인해 못 다한 꿈이 있는 6명의 여자 연예인들(김숙, 라미란, 홍진경, 민효린, 제시, 티파니)이 함께 꿈을 꾸는 내용이다. 이들은 꿈에 투자하는 계모임 ‘꿈계’ 멤버가 돼 서로의 꿈을 이뤄주기 위한 동반자이자 조력자로서 다 함께 자신들의 진정한 꿈에 도전한다.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언니들의 슬램덩크’ 제작발표회에서 홍진경은 “여자 예능 시대가 왔다. 그동안 남자 예능 독무대에 피눈물을 흘렸다. 자리를 마련해 준 KBS에 고맙다”며 “트렌드가 센언니로 바뀌고 있다. 기가 센 것과 동시에 이웃집 언니 같은 친근한 여자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간다”고 프로그램의 색ᄁᆞᆯ과 출연 소감을 전했다.
박인석PD는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리얼 예능이다. 제작진 개입보다는 출연진 서로가 서로에게 미션을 준다. 결말이 주는 감동, 카타르시스가 배가 될 것이다. 멤버 여섯 명 조합이 큰 관건이었다. 섭외 기준은 너무 일찍 연예계에 데뷔했다거나 무명 시절을 딛고 자리를 만든 사람들이고 기본적으로는 성품이 좋아야 했다. 리얼 예능이라 실제 모습이 좋은 사람이어야했기 때문이다”라고 여섯 명의 센 언니들이 모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멤버들은 이날 서로에 대해 가감없이 솔직하게 말하며 걸크러쉬 예능 출연자다운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막내 라인 민효린, 제시, 티파니는 언니 라인 김숙, 라미란, 홍진경의 매력으르 극찬했다. 민효린은 라미란을 걸크러쉬의 끝판왕으로 소개하며 그녀의 카리스마를 이유로 꼽았고, 제시는 “김숙이 진짜 걸크러쉬다. 너무 멋있다. 여자가 여자를 볼 때 멋있어야 걸크러쉬인데 김숙은 그녀만의 스웨그가 있다. 아무 말을 해도 웃긴다. 여자들끼리 있으니까 여자들만의 고집, 새침함, 눈치보기 같은 게 있을 수 있는데 김숙은 그냥 멋있다. 방송을 보면 알 것”이라고 김숙 바라기임을 증명했다.
프로그램의 본질은 언니들의 못 이룬 꿈을 성취하는 데 있다. 라미란은 “연기는 대본에 써있는대로 하는 거다. 나는 예능으로 군대를 갔을 때도 즐기고 오려고 했는데 정말 열심히 훈련받고 왔다.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합류하게 된 것도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재미를 선사해야한다는 부담을 감독님이 덜어주셨다. 내 꿈이 무엇인지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 프로그램이다”라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김숙은 출연진을 대표해 프로그램의 흥행을 자신했다 그는 "프로그램이 흥행한다는 거에 내 왼쪽 손목을 건다"고 과감한(?) 소감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여자들끼리의 의리를 볼 수 있는 방송이다. 의외의 케미가 주는 잔재미도 있다. 나이값을 못하는데 동갑인 라미란이 언니로서 동생들을 케어해준다. 라미란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홍진경은 엉뚱하고 꿈이 황당하다. 그녀의 꿈이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해달라"고 관전포인트를 설명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오는 4월 8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