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에서 독보적으로 자리하고 있는 보컬리스트 양희은과 음악감독 강승원의 만남은 그 어떤 콜라보보다 기대되는 작업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둘의 만남에 주목할 것은 ‘아침이슬’, ‘상록수’, 그리고 서른 즈음에’ 등, 의미 있는 메시지와 깊이 있는 감동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불려지고 있는 노래의 주인공들이기에, 또 한 번 오래도록 우리 가슴에 남겨질 명 국민가요가 탄생하리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이다.
강승원이 작사, 작곡한 ‘4월’은 이별과 사별의 단상들이 채워져 가슴 한구석에 쌓아진 감정을 어렵게 꺼내온다.
2014년 양희은에게 곡을 먼저 선사한 후 노랫말은 3년이 지나 완성됐다. 마음속 아픔을 뒤로 감추며 봄의 정경을 노래하는 듯 ‘꽃잎’을 통해 감당하기 어려운 상실의 아픔을 형상화한 노랫말을 양희은은 독백하듯 내 뱉으며 가슴 찡하게 들려준다.
‘4월’에 대해 “잘 떠나 보내지 못했던 사랑하는 연인, 가족, 친구, 그 누군가를 그리며 마음속에 남아있던 찌끄러기들, 회한들을 표현한 노래이다”라 설명했다.
강승원은 “나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어요.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여가수였는데, 저한테는. 그때 미국가수로는 조니 미첼, 존 바에즈.. 저리 가라 그러세요. 진짜로.. 그 때 근사했어요. 누나~”라 선배 양희은에 대해 말하며 “양희은씨 목소리 안에 있는 울림이 듣는 사람들과 같이 공감으로 같이 울려졌으면 좋겠어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질 수 있길 바랍니다”라 곡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양희은은 그간 본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 <뜻밖의 만남>을 통해 윤종신, 이적, 이상순, 김창기, Tymee, bk! of Astro Bits 등 실력 있는 후배 뮤지션들과 콜라보 음반을 지속적으로 발표해왔었다.
한편, 강승원은 4월 16일 오후 8시에 홍대 라이브클럽 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윤도현, 박정현, 존박, 윤하, 장기하, 자이언티 등과 발표했던 [강승원 1집 만들기 프로젝트]의 수록 곡 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양희은은 특별히 이번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 한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양희은 SNS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