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현 ‘타율 0.357’의 비밀은 하체밸런스

입력 2016-04-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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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신성현. 스포츠동아DB

한화 신성현. 스포츠동아DB

콘택트 능력·선구안도 크게 좋아져
김재현 코치 “변화구 대처능력 향상”

한화 내야수 신성현(26·사진)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김성근 감독이 가장 공을 들인 선수다. 기존 송광민, 김회성, 오선진의 줄부상과 외국인 윌린 로사리오의 수비 불안으로 주전 3루수 자원이 마땅치 않았다. 신성현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었다. 1군 첫해인 2015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일단 시즌 초반 기세는 매우 좋다.

신성현은 지난해 64경기에서 타율 0.225, 4홈런, 17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장타력을 갖췄지만 낮은 코스 변화구 대처능력이 떨어졌다. 볼카운트 0B-2S(10타수 무안타 9삼진), 1B-2S(27타수 1안타 22삼진)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는 어김없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치명적 약점을 노출하자 상대 투수들은 투 스트라이크 이후 포크볼과 종슬라이더로 유인했다.

그러나 올 시즌 5경기에서 14타수 5안타(타율 0.357), 3타점으로 순항하고 있다. 단순히 기록만 좋아진 것이 아니다. 확실한 변화가 눈에 보인다.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5안타 중 4개가 잘 맞은 2루타일 정도로 정확한 타격을 뽐냈다. 신성현은 “타격감은 그저 그렇다. 코스가 좋았을 뿐이다”면서도 “지난해에는 낮은 변화구에 손을 많이 댔는데 올해는 존을 높게 설정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구안 향상에도 집중하고 있다. 내가 설정한 존보다 공이 낮게 들어오면 볼이라고 판단하고 참아내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화 김재현 타격코치도 신성현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신성현이) 타격폼을 바꿨다”며 “하체 밸런스를 잡으면서 스윙 궤적이 바뀌었다. 타격 시 왼쪽 다리가 벌어지는 부분을 잡으면서 히팅포인트를 뒤에 두고 타격한다. 그러면서 변화구에 대처하는 능력이 향상됐다”라고 밝혔다.

초반 상승세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성현은 “나는 하루하루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선수다.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대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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