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들호’ 박신양, 찬양하는 이유 있지 말입니다

입력 2016-04-07 0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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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들호’ 박신양, 찬양하는 이유있었지 말입니다

박신양이 월화극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연출 이정섭, 이은진) 4회분은 시청률 11.3%(닐슨 코리아·전국 기준)를 기록하고 동 시간대 1위에 오른 것. 그 중심에는 조들호 역의 박신양이 있었다.

5년 만에 복귀 소식을 알린 박신양은 컴백 그 자체만으로도 화제였다. 더욱이 변호사와 관련된 소재에 깊은 관심과 철저한 준비를 거쳐 출연을 결정했다. 박신양은 1회 방송부터 완벽한 로딩상태로 등장, 에너지를 200% 발산한 미친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 한 회 만에 검사와 노숙자, 변호사를 오고가는 3단 연기로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조들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행동 하나, 감정 하나하나에 조들호를 담아내며 캐릭터 그 자체가 도니 것이다.

일례로 3회 방송에서 외국으로 떠나는 딸을 위해 펭귄 탈까지 썼던 박신양은 탈을 벗자마자 상기된 얼굴과 눈물 어린 눈빛으로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4회 방송에서는 용역들과의 육탄전이 시작되자마자, 무리 뒤로 쏙 빠졌다가 다시 합류하는 엉뚱함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특히 시원시원하고 거침없는 변호가 펼쳐지는 사이다 전개 속에서 박신양표 탄산연기가 탄탄한 힘을 부여하고 있어 드라마를 더욱 주목하게 한다.

아울러 박신양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케미神’의 위엄까지 드러내고 있다. 파트너인 강소라(이은조)와 사무실 식구들인 박원상(배대수 역), 황석정(황애라 역), 그리고 방화살인 사건의 중요한 목격자였던 할머니와도 이색 케미를 발산하며 보는 재미까지 책임지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연기력과 모든 배우와의 호흡을 자랑하는 박신양이다. 이제 그의 저력이 드라마에서 더욱 녹아드는 일만 남았다. 어떤 전개가 극적 재미를 더할 지 기대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M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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