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송중기 vs 지성, 뜻하지 않은 대결…결과는?

입력 2016-04-15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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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은 대결이다. 서로의 의지와 상관없이 송중기와 지성이 맞붙는다. 드라마가 맞붙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시간에 두 사람이 등장한다. ‘경쟁’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지만 그래도 리모콘을 쥔 시청자들에게는 고민의 시간이 아닐 수 없다.

14일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가 나란히 종영했다. 그러나 KBS가 20일부터 3일간 ‘태양의 후예’ 스페셜 방송을 편성하면서 두 배우는 뜻하지 않게 이틀간 경쟁아닌 경쟁을 하게 됐다.

KBS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태양의 후예’ 스페셜 방송이 전파를 탄다”며 “20·21일 수목극 방송 시간대인 10시 특집 영상을 방영된다. 22일 금요일에는 밤 9시35분 편성돼 메이킹과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된다”고 밝혔다.

자체 최고시청률 38.8%(닐슨코리아·전국기준)로 종영된 ‘태양의 후예’는 재방송 시청률에서도 10%대의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태양의 후예’ 측 역시 드라마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스페셜 방송에도 높은 시청률을 기대하는 눈치다.

반면 시청률이 2%대까지 추락한 전작 ‘돌아와요 아저씨’의 바통을 이어받은 ‘딴따라’로서는 오히려 다른 드라마보다 ‘태양의 후예’ 스페셜 방송이 부담스러운 상대다. 그럼에도 ‘딴따라’에게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2015 MBC 연기대상’에 빛나는 지성이 있어서다. 지난해 초 MBC 드라마 ‘킬미힐미’로 ‘연기의 神’ 경지에 오른 지성은 관계자와 대중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여기에 tvN ‘응답하라 1988’의 히로인 혜리가 지성과 첫 호흡을 맞춘다.

한 방송관계자는 “두 방송사의 눈치작전 때문에 이상한 대결이 펼쳐지는 것 같다”라며 “스페셜 방송과 드라마의 1, 2회가 같은 시간에 경쟁하는 묘한 장면이 벌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송관계자는 “KBS의 명분은 팬서비스 차원이라지만, 광고에 목적이 있는 것 같다”면서 “SBS는 ‘딴따라’ 1·2회 결과에 따라 작품의 명운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측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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