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역대 흥행 1위 기록은 물론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에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화제작 ‘나의 소녀시대’는 1994년 대책 없이 용감했던 학창시절, 유덕화 마누라가 꿈인 평범한 소녀 ‘린전신’과 학교를 주름잡는 비범한 소년 ‘쉬타이위’의 첫사랑 밀어주기 작전을 담은 영화. 누군가에게는 돌아가고 싶은 리즈시절이자 누군가에게는 숨기고 싶은 흑역사로 기억될 학창시절의 다양한 현실 에피소드를 담아낸 작품으로 제20회 부산영화제를 통해 상영된 이후 SNS를 뜨겁게 달구며 최고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가장 찬란한 순간을 함께한 별난 우정의 친구들 이야기는 700만 관객을 불러모은 강형철 감독의 칠공주 프로젝트 ‘써니’(2011)를 떠올리게 하며 소중한 추억을 소환한다. 뿐만 아니라 잠 못 이룰 만큼 설레고 애틋했던 첫사랑 이야기는 첫사랑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건축학개론’(2012)과 더불어 대만 청춘 영화 팬덤을 형성한 ‘말할 수 없는 비밀’(2008),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2012)를 뛰어 넘는 두근거림을 선사하며 감성을 저격한다.
이처럼 ‘나의 소녀시대’는 공감백배 캐릭터 ‘린전신’과 ‘왕대륙’이 펼치는 첫사랑 밀어주기 작전은 롤러장, 카세트 테이프, 연예인 책받침 등 90년대 추억을 환기시키는 볼거리와 더해져 한때 소녀소년이었던 관객뿐만 아니라 한창 소녀소녀인 관객들 역시 빠져들게 할 역대급 청춘 무비의 탄생을 예고한다.
첫사랑과 함께 시작된 아름다웠던 우리들의 학창시절을 담은 ‘나의 소녀시대’는 올 봄, 가장 싱그러운 청춘 무비로 아시아를 평정한 흥행 신드롬을 이어갈 전망이다. 5월 12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