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마을②] 굴러떨어진 중바위 관석…장사는 죽고 마을도 흉흉

입력 2016-04-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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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 점안면 모룡리 모동마을- 중바위. 고흥(전남)|김종원기자 won@donga.com

전남 고흥군 점안면 모룡리 모동마을- 중바위. 고흥(전남)|김종원기자 won@donga.com

■ 봉화산 정상 중바위 설화

전남 고흥군 점암면 모룡리 모동마을 봉화산 정상에 바위 하나가 우뚝 솟아 있다. 중바위다.

옛날 마을 주민 임씨 성을 가진 장사가 힘을 자랑하며 중바위 관석을 넘어뜨려 산 아래로 굴러버렸다. 이후 임 장사는 거지가 되고 세상을 이리저리 떠돌다 죽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마을에도 흉년이 계속 일어나면서 마을 주민들끼리 술과 도박으로 인심이 흉흉해지고 말았다. 어느 날 마을을 지나가던 도인이 안타깝게 여겨 중바위 관석을 다시 올려놓으면 안 좋은 일이 사라진다고 했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힘을 모아 중바위 관석을 다시 올려 놓았다. 이후 마을에도 평안이 찾아왔다.


● TIP. 설화란?

사람들 사이에 오랜 시간 구전(口傳)돼 내려오는 이야기. 신화와 전설, 민담을 포괄한다. 일정한 서사의 구조를 갖춰 민간의 생활사와 풍습, 권선징악의 가치 등을 담은 이야기다.

고흥(전남) |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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