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워’가 개봉을 9일이나 앞두고도 예매율 70%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가 개봉을 9일이나 앞둔 18일 오전 예매율 70%를 돌파했다. 높은 예매율은 6년 동안 명성을 쌓은 히어로 시리즈를 향한 관객의 기대와 일찌감치 상영관을 배정해 예매를 ‘독려’한 극장의 발 빠른 움직임에 따른 결과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아직 국내에서 시사회가 열리지 않았고, 영화의 구체적인 분위기도 공개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이 같은 반응은 예사롭지 않다.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캡틴3)는 27일 개봉하는 마블스튜디오의 새 영화다. ‘무쇠방패’로 상징되는 영웅,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가 주인공으로, 아이언맨, 블랙 위도우 등도 출연한다.
‘캡틴3’를 향한 관객 반응은 3월 말 개봉한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 리그’의 초반 분위기와 닮았다. 하지만 ‘캡틴3’를 향한 관심을 단순한 기대감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구체적인 ‘흥행 징후’가 나오고 있다.
먼저 미국에서 쏟아진 호평 릴레이다. 10일(한국시간) 현지 시사회 직후 영화매체 버라이어티는 “역대 마블 시리즈 가운데 가장 깊이 있는 영화”라 했고, 포브스 역시 “그냥, 정말 재미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영화전문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도 후한 점수를 준다. 영화의 재미를 신선도로 표현하는 이 사이트에서 ‘캡틴3’는 18일 현재 94%를 나타내고 있다. ‘배트밴 대 슈퍼맨’이 기록한 28%와 약 3배차이다.
특히 ‘캡틴3’가 개봉하는 27일 전후로 국내 극장가는 무주공산에 가깝다. 규모 면에서 대적할 만한 경쟁작이 없고, 티켓파워를 가진 배우의 출연작도 없다. 더욱이 3월 중순부터 혹독한 비수기를 겪은 극장들이 합심해 ‘캡틴3’에 스크린을 몰아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