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오테잎, 리메이크 앨범 ‘RE’ 22일 발매

입력 2016-04-21 1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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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이디오테잎(Idiotape)이 사이키델릭 록의 대부 김창완과 만났다.

이디오테잎은 신작 리메이크 앨범 'RE'를 22일 정오 디지털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그 동안 이디오테잎이 선보였던 리메이크 작업을 종합한 결과물로, 앨범 제목 'RE'는 ‘Remake’, ‘Remix’의 뜻도 있지만 옛 음악에 대한 ‘Reply’, ‘Response’, ‘Reaction’의 의미도 담고 있다.

오랜 공연 레퍼토리들을 스튜디오 작업을 통해 재탄생 시킨 이번 앨범엔 거장들의 곡들뿐만 아니라 동시대 밴드들까지 아울러 총 4곡이 수록됐다. 이디오테잎이 기존에 선보였던 연주 위주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보컬이 전면에 나섰으며 실제 기타 연주가 대폭 삽입돼 라이브 밴드의 면모가 강해졌다.

덕분에 이디오테잎의 음악적 특징이었던 록의 색깔이 더욱 도드라졌으며, 기존에 전폭적인 지지를 받던 인디신을 비롯해 대중들에게도 이디오테잎의 음악을 각인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틀곡 ‘가지마오’의 원곡은 밴드 산울림의 1981년 7집 '가지마오' 수록곡으로, 이디오테잎은 지난해 레인보우 아일랜드 페스티벌에서 리메이크 버전으로 선보인 바 있다.

원작자인 가수 김창완이 직접 가창과 기타연주를 맡았다. 또 MCC(모션 컨트롤 카메라)를 사용한 뮤직비디오에도 김창완이 직접 출연했다.

또 2013년 조용필 '헬로(Hello)' 발매 쇼케이스에서 선보여 관계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단발머리’역시 이번 앨범에 수록됐다. 술탄오브더디스코의 보컬 나잠수가 참여해, 원곡과 다른 새로운 스타일로 탄생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이대화는 이번 앨범에 대해 “단순한 리메이크 프로젝트가 아니라 그룹의 음악 스펙트럼을 한 뼘 더 넓힌 실험적인 시도”라며 “어느 작품 하나 쉽게 내지 않는 이디오테잎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디오테잎의 새 앨범 'RE'는 29일 오프라인으로도 발매되며 다음달 7일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APOPHENIA (아포페니아)'를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개최한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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