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ARI 트레이드 승패 이미 갈렸나?… 밀러 끝없는 부진

입력 2016-04-22 0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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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비 밀러. ⓒGettyimages/이매진스

쉘비 밀러.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트레이드 후 첫 시즌 개막 후 불과 20여일. 하지만 지난 겨울 일어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트레이드 승패는 이미 갈린 것으로 보인다.

애틀란타와 애리조나는 지난해 12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쉘비 밀러가 애리조나로 이적했고, 애틀란타는 댄스비 스완슨, 아론 블레어, 엔더 인시아테를 받았다.

이는 애리조나의 마운드 보강 의지를 엿볼 수 있었던 대목. 밀러를 영입한 것은 잭 그레인키와 함께 상위 순번에 놓을 선발 투수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밀러는 이번 시즌 4차례 선발 등판에서 불과 14 2/3이닝을 던지며 0승 1패 평균자책점 8.59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부진.

특히 밀러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과 2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각각 1 2/3이닝과 2이닝을 던지는 부진을 겪었다.

특히 22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2이닝 동안 55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는 23개에 불과했다. 무려 5개의 볼넷을 내줬다.

강판 당시의 상황을 살펴보면, 밀러는 2-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 투수 조니 쿠에토에게 볼넷을 내준 뒤 드나드 스판, 조 패닉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무사 만루를 자초한 밀러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헌터 펜스에게도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실점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병살타가 나와 밀러의 실점이 1점 늘었다.

댄스비 스완슨. ⓒGettyimages/이매진스

댄스비 스완슨. ⓒGettyimages/이매진스

이에 비해 애틀란타로 이적한 스완슨은 아직 상위 싱글A에 불과하지만 뛰어난 타격 성적을 올리고 있고, 블레어는 트리플A를 폭격한 뒤 다음 주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또한 인시아테는 부상으로 이탈해 있지만, 복귀 후 애틀란타의 외야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시아테는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갖춘 선수다.

애틀란타는 이번 트레이드로 블레어와 스완슨이라는 투타 핵심 유망주를 얻었을 뿐 아니라 주전 중견수까지 확보한 것이다.

결과론 적이지만, 밀러가 애리조나 이적 후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이번 트레이드는 더욱 더 애틀란타의 승리 쪽으로 기울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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