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진
김현경·이명현 등 챔피언 자리 도전
정종진(사진)의 무혈입성?
그러나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경기는 변수가 있어 흥미로운 법. 누구나 1등이라고 찍어놓은 선수가 속절없이 밀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번 대상경륜은 ‘혹시나’일까, ‘역시나’일까.
올 시즌 두 번째 대상경륜이 오는 29일부터 5월1일까지 사흘간 광명스피돔서 열린다. 특선급 챔피언 상금은 1400만원. 2, 3위도 각각 1100만원과 1000만원이 각각 수여되는 ‘짭짤한 대회’다.
● 정종진 강력한 우승후보…박용범·이현구 결장
가장 큰 관심사는 특선급 제왕이 누구냐이다. 정종진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유가 있다. 전통의 강호인 박용범과 이현구가 결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종진의 독주는 호락호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명현, 김현경, 박병하, 황승호 등 슈퍼특선 선수들이 거세게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종진은 지난해 네티즌배 챔피언에 오른 후 연말 박용범과 정면 승부에서는 아쉽게 그랑프리 준우승을 했다. 올 시즌 초 8연승 속에 지난 2월 21일 첫 대상경륜 결승에서 만난 박용범에게 아쉽게 패하며 연승 행진이 무너졌다. 이후 현재 또 9연승 중이다.
정종진은 “아버지께서 ‘최고가 되지 않으려면 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셨다. 트로피를 들고 아버지를 찾아뵙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 이명현·김현경·박병하·황승호 “1400만원 주인공은 나”
정종진에 도전하는 슈퍼특선급 선수에는 이명현, 김현경, 박병하, 황승호 등이다. 올 시즌 첫 대상경륜 준우승자인 김현경과 빅매치에 불참했던 이명현, 황승호는 챔피언 자리를 노리는 1순위다. 자리잡기에 뛰어난 박병하의 선전여부도 관심거리다. 또한 강력한 젖히기가 일품인 대구팀 강자 류재열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경륜전문가들은 “4월은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올 시기다. 정종진을 상대로 도전 선수들의 전력 또한 만만치 않다. 올 시즌 승률과 연대율 94%, 삼연대율 100%인 정종진이 앞서는 게 현실이다. 변수는 타 선수들의 견제다”라고 전망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