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의 팁인] 서장훈 색다른 농구 컴백…반갑다, 한국 농구 레전드!

입력 2016-05-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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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농구선수 서장훈. 사진제공|KBL

은퇴 후 예능인으로 변신한 서장훈(42·사진)이 다시 농구공을 잡았다. KBS TV의 한 프로그램에서 등촌고 일반 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 농구팀을 지도하고 있다. 일반학생들과 함께 전국대회 우승을 목표로 뛴다. 1일 첫 전파를 탔다. 완전한 컴백은 아니지만, 그는 농구공과의 인연을 다시 이어가게 됐다.

서장훈은 야인이 된 뒤에도 한국농구를 향한 애정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바쁜 스케줄에도 2015∼2016시즌 6강 플레이오프 삼성-KGC전이 벌어진 잠실체육관을 직접 찾아 경기를 관전했다. 당시 취재진과 만나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프로농구의 현실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또 여전히 농구 감독에 대한 꿈도 버리지 않았음을 방송 프로그램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그랬던 서장훈이 방식은 다르지만 다시 코트에 선 것이다.

서장훈은 농구를 가르치는 데 있어서만큼은 프로답게 접근하고 있다. 일반학생들이지만, 농구에 최선을 다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때로는 따끔하게 혼도 내고, 강한 훈련으로 학생들을 몰아치기도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얘기다. 등촌고 관계자는 “방송 촬영이라 얼마나 농구를 가르쳐줄지 의구심을 가졌는데, 서장훈 씨가 농구에 대해서만큼은 철저하더라. 학생들이 무서워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차츰 스킨십도 가지면서 학생들도 재밌게 배우고 있어 효과가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서장훈의 이런 모습을 반갑게 지켜보는 이가 있다. 그와 아주 가까운 선배인 삼성 이상민(44) 감독이다. 이 감독은 “요즘 청소년들은 한국프로농구선수는 잘 몰라도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의 슈터 스티븐 커리는 잘 안다. (서)장훈이가 그런 프로그램에 나가면 아이들이 ‘서장훈이 예능인이기도 하지만 한국프로농구 레전드’라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 프로농구에는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지 않나 싶다”며 크게 반겼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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