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위기” 진단 롯데 조원우 감독, 6연패 탈출

입력 2016-05-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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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조원우 감독. 스포츠동아DB

“첫 위기 맞네요”

롯데 조원우(45) 감독은 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자신에게 첫 위기가 왔다며 말을 꺼냈다. 조 감독은 “지난주에 2승4패를 하고 이번 주에 3연패를 했다. 이제 연패는 끊었으면 한다”고 말을 이었다.

롯데는 4월 마지막 주의 시작이었던 수원 kt 3연전(26~28일)에서 1패 뒤 2승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사직과 광주에서 각각 NC와 KIA에게 3경기를 내리 내주며 6연패에 빠졌다. 연패 중엔 두 외국인투수 브룩스 레일리, 조쉬 린드블럼은 물론 이전까지 3승1패로 호투하던 박세웅마저 모두 선발패를 떠안았다.

조 감독은 연패 때문인지 다소 가라앉은 모습이었다. 생애 첫 프로 지휘봉을 잡은 그에게 닥친 첫 번째 난관. 그러나 연패를 가만히 두고만 볼 수는 없는 법이었다. 조 감독은 이날 선발인 린드블럼에게 희망을 걸었다. 그는 “린드블럼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다”며 “구위에는 문제가 없는데 공이 높게 제구된다. 제구 향상을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으니 영점만 잡히면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린드블럼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최근 부진을 떨치고 이날 7.1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연패 탈출 선봉에 섰다. 제구가 잡힌 최고구속 151km 직구와 130km대 슬라이더에 두산 타선이 침묵했다. 팀의 7-0 승리를 이끈 린드블럼 역시 4연패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롯데 타선도 반등 조짐을 보였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던 팀타율이 5월 초에 잠시 주춤하며 3일 두산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이날 12안타(1홈런)로 분발했다.

한편 반가운 소식도 들렸다. 황재균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돼 곧 훈련이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황재균은 지난달 30일 왼쪽 엄지발가락 골절로 1군에서 제외됐고 현재 치료 중이다. 6일 검진 결과 골절 접합이 진행 중이고 걷는 데 통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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