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 개봉 2주차 상영관 확대…명장면&명대사 셋

입력 2016-05-10 1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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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인’ 측이 개봉 2주차에 상영관 확대를 기념하여 누구나 함께 공감하고, 눈물을 흘리게 하는 명장면 & 명대사를 공개했다.

‘초인’은 고등학생 체조 선수 도현(김정현)이 말썽을 부려 일하게 된 도서관에서 신비로운 소녀 수현(김고운)을 만나, 새로운 사건과 감정을 경험하는 청춘성장로맨스. 이 작품이 개봉과 함께 관객들의 연이은 호평을 얻고 있는 가운데, 영화의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명장면 & 명대사가 공개됐다.

1. “현실에는 네가 있잖아”…도현을 향한 수현의 따스한 위로

‘거인’을 연출한 김태용 감독을 비롯해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기억 속에 가장 강렬하게 남는 명장면은 단연 한강 다리를 걷는 장면이다. 다리 위를 걸으며 도현은 자신의 아픈 어머니에 대해 수현에게 이야기 한다. “현실에는 별게 없다”고 자신 없는 표정으로 말하는 도현에게 수현은 “현실에는 너가 있잖아”라고 툭 치며 답하는 모습은, 힘들고 지친 청춘들에게 따스한 희망과 위로를 전한다. 이후 지는 해를 마주하며 한강 다리 위에서 소리를 지르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든다.

2. “진짜 책 속에는 길이 있냐?”…도현의 질문

겉으로는 구김 하나 없어 보이는 도현은 아픈 어머니, 그리고 다른 가정을 꾸린 아버지까지 고등학생이 감당하기에 버거워 보이는 삶의 무게를 느끼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아버지의 모습은 아픈 어머니와 달리 행복해 보이고, 도현은 답답한 마음에 책을 많이 읽는 수현에게 “책 속에는 길이 있냐”고 묻는다. 불안한 미래 앞에 흔들리는 도현이 힘든 현실 속에서 한 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더 크고 깊은 울림을 느끼게 한다.

3. “정말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재미있게 달리자”

“난 절대 초인은 못 되겠다. 내 삶을 절대 사랑할 수 없거든”이라고 말하던 수현은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 제 자신을 찾기 위해 몽골로 떠난다. 넓은 초원과 푸르른 하늘 아래 한가로운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수현은 마음의 평온을 얻고, “우리 건강한 말을 타고 저 넓은 초원을 함께 달리자. 정말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재미있게 달리자”고 도현에게 편지를 쓴다. 막막한 현실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던 수현이 도현을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성장하였음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SNS, 온라인을 통한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영화 ‘초인’은 개봉 2주차에 메가박스 필름 소사이어티,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등 상영관이 확대되며 흥행에 한층 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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