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연비조작’ 미쓰비시, 배후에는 본사가?… “유리한 데이터 추출할 것”

입력 2016-05-12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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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연비조작’ 미쓰비시, 배후에는 본사가?… “유리한 데이터 추출할 것”

연비조작 논란에 휩싸인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와 관련해 본사가 경차 연비 조작을 직접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일본 니혼TV는 자체 입수한 미쓰비시 측 사내 조사 결과 보고서를 인용해 미쓰비시 본사에서 자회사로 연비 조작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비 데이터 측정은 미쓰비시 자회사가 담당하고 있으며 업계의 경차 경쟁이 치열해지자 연비 조작에 해당되는 4개 차종의 연비가 총 5차례 상향조정되고 미쓰비시 본사 및 성능실험부 관리직원이 연비 측정을 담당한 자회사 경영진에 유리한 데이터를 추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내용의 보고서도 발견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비 조작 사건의 배경에는 연비목표 달성의 압박과 성능 실험부의 폐쇄성, 개발 부분 상층부의 고압적인 언행과 이를 거스를 수 없는 풍토 등이 있었던 걸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연비 조작이 확인된 차종은 ‘eK왜건’, ‘eK스페이스’와 닛산의 생산 위탁을 받아 만든 ‘데이즈’, ‘데이즈 룩스’ 등 경차 4종이다.

한편, 닛산자동차가 미쓰비시자동차 재건에 팔을 걷어붙이며 미쓰비시자동차의 지분 30%를 인수하는 안을 최종 조율 중이다. 투자비는 약 2000억 엔(약 2조152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미쓰비시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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