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재탄생하는 명작게임들

입력 2016-05-13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두 편의 게임이 영화로 제작돼 개봉을 앞두고 있다.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앵그리버드 더 무비(위쪽)’와 인간과 오크가 종족의 운명을 걸고 전쟁을 벌이는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 사진제공|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앵그리버드’ 인기 캐릭터가 3D로
‘워크래프트’ 게임의 감동 한번 더

게임이 극장 스크린을 달군다.

인기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잇달아 개봉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게임은 독특한 캐릭터와 뛰어난 서사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두터운 팬까지 거느리고 있어 영화로 제작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첫 번째 주자는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가 35억 건에 이르는 등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선도한 ‘앵그리버드’다. 로비오엔터테인먼트는 19일 3D 애니메이션 ‘앵그리버드 더 무비’를 개봉한다. 이 영화는 더 이상 날지 않는 새들이 살고 있는 평화로운 섬에 어느 날 정체불명의 ‘피그’가 방문하게 되고 ‘레드’, ‘척’, ‘밤’이 ‘피그’의 음모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로비오 코리아 관계자는 “모바일에서 만났던 2D 캐릭터들의 풍부해진 감정 표현과 함께 세련되고 이국적인 버디 아일랜드 배경, 3D 빅 스크린의 묘미를 제대로 살린 슈팅 이펙트 등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탄탄한 스토리로 유명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게임도 영화로 재탄생된다. 6월 초 개봉을 앞둔 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은 블리자드의 대표 게임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기반으로 레전더리 픽쳐스와 유니버설 픽쳐스가 제작했다. 게임 워크래프트 시리즈는 소설로도 출간할 정도로 방대한 스토리를 갖추고 있다. 영화 메가폰은 ‘더 문’과 ‘소스 코드’의 던칸 존스 감독이 잡았다. 최근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하나의 칼날을 사이에 둔 오크 종족의 영웅인 ‘듀로탄’과 인간 종족의 영웅 ‘로서’의 강렬한 모습을 담았다. 영화는 종족의 운명을 걸고 전쟁을 해야만 하는 숙명에 처한 오크와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한국에선 스마일게이트가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오리지널 필름과 인기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영화 제작 계약을 알리기도 했다.

이와는 반대로 영화의 캐릭터가 게임에 들어온 사례도 많다. 최근엔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마블 퓨처파이트’가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 팔콘, 호크아이의 영화 속 유니폼을 추가했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업데이트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매출 순위가 상승하며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넷마블은 모바일보드게임 ‘모두의 마블’을 기반으로 디즈니의 캐릭터와 테마를 활용한 ‘디즈니매지컬다이스’도 최근 내놓았다. 이 게임은 출시 3일 만에 전 세계 24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