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옥중화’ 하드캐리 옥녀, 왜 특별할까…이유 셋

입력 2016-05-13 12: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TV체크] ‘옥중화’ 하드캐리 옥녀, 왜 특별할까…이유 셋

‘옥녀’는 어딘가 특별하다.

2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 이병훈 PD와 최완규 작가, 두 거장의 ‘재회작’답게 감각적인 연출, 스펙터클한 스토리가 주목받고 있다.

또 제작진은 주인공 옥녀(진세연 분)를 또다른 흥행 비결로 꼽았다. 제작진이 꼽은 옥녀의 매력은 무엇일까.


●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 명랑+유쾌…역대급 발랄美!

극 중 옥녀는 ‘전옥서(조선시대 교도소)’에서 나고 자란 아이로 설정되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곳이라고 할 수 있는 감옥에서 생활함에도 불구하고 옥녀는 명랑함을 잃지 않는다. 더욱이 살갑고 애교스러운 성격으로 양아버지 지천득(정은표 분), 스승 박태수(전광렬 분)-이지함(주진모 분) 등에게 사랑 받는 싹싹한 매력의 소유자다.

웃는 얼굴에 침을 뱉을 수는 없는 법. 항상 해맑은 웃음을 터뜨리며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다니는 옥녀에게 어찌 호감을 가지지 않을 수 있을까? 해맑은 미소로 전옥서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안방까지 환하게 만드는 옥녀의 모습은 자동으로 호감지수를 높인다.

● 옥녀 사전에 ‘민폐’, ‘발암’은 없다 : 능력치 만렙! 사이다 문제해결 능력!

옥녀는 영민한 두뇌를 가진 ‘천재 소녀’이기도 하다. 그는 이지함로부터는 주역과 관상을, 전우치(이세창 분)로부터는 사기술을, 또한 천둥(쇼리 분)으로부터는 소매치기 기술을 전수받는 등 전옥서의 온갖 사람들에게서 다채로운 능력을 배우며 ‘만렙(최고 레벨을 뜻하는 신조어)’을 찍는다.

이런 능력들은 위기의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여타 드라마의 여주인공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며 ‘민폐 여주’, ‘발암캐릭터’로 전락하는데 반해 옥녀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내며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한다. 동시에 이 과정에서 타인의 약점을 이용하는 등 상황을 읽어내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비상한 면모도 드러내며, 마냥 착하기만 한 ‘캔디형 여주인공’과는 차별화되는 신선한 매력을 발산하기도 한다.


● 언니라고 불러도 되나요 : 걸크러쉬 작렬! 다이내믹 무술실력!

옥녀는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포도청 다모가 되고자 한다. 이에 과거 전설적인 체탐인(첩보원)이었던 박태수에게 비밀리에 무술을 배워 남자들 못지 않은 빼어난 무술실력을 갖게 된다.

이런 옥녀의 무술실력은 ‘옥중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되고 있다. 여성의 부드러운 선이 돋보이는 물 흐르듯 아름다운 검술 액션은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지난 4회 포도청 다모 시험을 보던 중 여성들을 무시하는 포도청 관원에게 보란 듯이 현란한 검술을 과시, 콧대를 제대로 꺾어주는 장면에서는 여성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걸크러쉬 매력을 제대로 뽐냈다.

이처럼 ‘옥중화’ 속 ‘옥녀’는 지금까지 여타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던 여성 캐릭터를 구축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4회에서는 옥녀가 성인으로 성장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제작진은 성인 옥녀의 본격적인 활약과 함께 한층 더 흥미진진해질 ‘옥중화’에 기대감을 당부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