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묻지마’ 피의자 정신질환 병력 밝혀져…처방 약물도 끊은 것으로 보여

입력 2016-05-19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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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묻지마’ 피의자 정신질환 병력 밝혀져…처방 약물도 끊은 것으로 보여

서울 강남역 인근 한 건물 화장실에서 이유 없이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34)씨에게 정신질환 치료를 받아온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8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김씨가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아 지난 2008년에 1개월, 2011년과 2013년, 2015년에 각 6개월씩 입원 치료를 받은 전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씨는 지난해 받은 입원 치료를 마치고 올해 1월 초 퇴원했고 이어 3월 말 가출했다. 경찰은 김씨가 가출 이후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물 복용을 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퇴원할 때 병원 주치의는 해당 약물을 복용하지 않으면 정신질환이 재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김씨에게 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오는 19일 영장실질검사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김씨는 지난 18일 오전 1시쯤 서울 서초구 모 주점 화장실에서 직장인 A씨(23, 여)를 따라가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시민들은 묻지마 살인사건의 피해자 A씨를 추모하기 위해 강남역 10번 출구 벽면에 추모 문구를 적은 쪽지를 붙이거나, 바닥에 흰 국화꽃을 놓은 채 고인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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