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체험! 홍콩 어디까지 가봤니? ③] 별들이 소곤대는 홍콩의 밤거리

입력 2016-05-24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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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소개하면서 빼먹으면 안되는 한가지! 바로 별들이 소곤대는 홍콩의 밤거리다. 홍콩가서 야경을 보지 않았다면 홍콩을 다녀왔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볼거리 중 하나이다. 제목처럼 친한 별들이 반짝반짝 거리며 수다를 떠는 듯한 도시 풍경은 말 그대로 진풍경이 아닐 수 없다. 일정상 빅토리아 피크 정상에서 바라본 홍콩의 야경은 사진에 담지 못했지만 피크 트렘을 타고 내려오면서 산 위에서 바라보는 화려한 홍콩의 야경을 담을 수 있었다. 빅토리아 피크에 오르면 홍콩섬 야경과 같이 빅토리아 호와 구룡반도의 야경을 같이 구경할 수 있다.

빅토리아 피크 정상에서 본 홍콩 모습


피크트램에서 본 홍콩 야경



홍콩섬은 구룡반도로 이어지는 다리가 없다. 홍콩섬 앞바다로 대형 무역선이 지나다니고 홍콩의 매력인 야경을 해친다는 이유로 다리를 놓지 않았다고 한다. 때문에 홍콩섬에서 구룡반도로 가기 위해 차로 이동할 수 있는 지하해저터널도 있지만 관광객 대부분은 스타페리라는 여객선을 타고 건너간다. 비용은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이동 할 수 있다. 이동거리는 짧지만 배가 천천히 움직이기 때문에 선상 위에서의 야경을 적당히 즐길 수 있다.

스타페리 선상위의 홍콩야경


스타페리 선상위의 홍콩야경



매일 저녁 8시면 침사추이의 스타의 거리에서 구경할 수 있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20분동안 진행된다. 한참 전부터 수백 명이 이 레이져 쇼 공연을 좋은 자리에서 보기 위해 이곳으로 모여든다. 모 대기업 TV광고에서 나오는 것만큼 화려하진 않았지만 홍콩섬에 우뚝 선 고층 빌딩에서 음악선율에 맞춰 레이저가 하늘을 향해 뿜어져 나오고 모든 건물 조명이 음악에 맞춰 불빛의 향연을 펼친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


홍콩 국제 금융센터 야경 모습



홍콩 야경만큼이나 유명하여 홍콩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야시장 체험이다. 이중 규모가 제일 큰 몽콕에 위치한 레이디스 마켓을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랑 비교하자면 동대문이나 남대문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홍콩을 대표하는 야시장인 만큼 다양하고 많은 물건을 좌판에 펼쳐놓고 팔고 있으며 거리 곳곳에 먹을 거리가 있다.

구경을 하기 전에 몽콕 야시장을 가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허유산 망고 주스를 들고 체험을 이어 갔다. 망고주스는 종류가 다양한데 망고만 들어간 음료를 추천한다. 같이 간 일행은 코코넛이 들어간 망고주스를 먹었는데 얼마 먹지 않고 쓰레기통으로 직행했다. 맛을 표현하자면 우리나라에서 먹는 망고주스보다 진하기는 약하고 말캉말캉 젤리가 씹혀 오묘한 조합을 이룬다. 더운 날씨에 시원하기 먹긴 좋으나 큰 기대를 하고 먹기엔 개인적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허유산 망고주스



많은 관광객들이 체험과 더불어 저렴하게 아기자기한 선물을 사려고 이곳을 들린다. 여느 시장과 마찮가지로 호객행위가 빈번하게 있고 살려는 듯한 제스쳐를 보이면 주저하지 않고 계산기를 들어 흥정을 하기 시작한다. 재미있는 것은 제대로 된 물건의 가격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말은 상인이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다. 우선, 살려고 마음 먹었으면 제대로 된 흥정을 하기 위한 연기는 필수인 듯하다. 살 듯 말 듯한 상인과의 줄다리기를 두번 세번 하다보면 어느새 처음 제시했던 가격의 40~50%이상 가격이 내려가는 기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흥정을 해도 이들은 죄책감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태연하게 흥정된 가격으로 물건을 내어준다. 그래도 그들에겐 남는 장사이기 때문이다.

몽콕 레이디스 마켓


몽콕 레이디스 마켓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른 홍콩의 밤거리는 하룻밤 동안 체험하기엔 짧고 봐야 될게 너무 많다. 홍콩 야경 구경만해도 빅토리아 피크와 심포니 오브 라이트, 침사추이 도심 구석구석을 볼 수 있는 이층버스와 트램 투어, 홍콩섬에 있는 관람차 등 볼거리와 체험 거리가 많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면 여유를 갖고 이틀에 거쳐 홍콩 야경 체험과 야시장 체험을 나눠서 체험하길 추천한다. 그래야 환상적인 홍콩 야경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여유있게 추억 속에 담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야시장에서는 여러 상점에서 비슷한 물건을 많이 팔기 때문에 가격 비교를 꼭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흥정이 붙었을 때는 상인과의 심리전에서 우위를 점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원하는 물건을 구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빛나는 별처럼 홍콩의 야경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만큼 훌륭하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여행을 계획하고 어디로 갈지 고민을 하고 있다면 친구, 연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하기에도 전혀 어려움이 없는 홍콩으로 떠나길 추천한다.

동아닷컴 정찬백 기자 coolbaek@donga.com
취재협조|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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