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베라는 남자. 사진제공|싸이더스
‘오베’라는 이름의 남자, 종잡을 수 없다. 고집불통에 누구도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 까칠한 성격까지. 평생 바친 직장에서 정리해고당하고 설상가상 자신을 유일하게 이해해주던 아내마저 세상을 떠난다. 더는 살아갈 이유가 없을 것 같던 순간, 막무가내의 이웃들이 오베의 삶에 끼어들기 시작한다. 유럽과 북미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던 동명의 스웨덴 소설을 옮긴 스웨덴 영화다. 자신을 배신한 친구의 난방기를 직접 고치고, 이웃집 가족이 어려움에 처하자 투덜대면서도 돕는 것은 물론 혐오하던 길고양이를 외면하지 못해 집에 들이는 오베라는 남자의 매력에, 이미 ‘독자’들은 열광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