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女연기자 부재④] 스타는 어떻게 탄생하나?

입력 2016-05-2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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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강준이 속해있는 배우그룹 ‘서프라이즈’. 사진제공|판타지오

■ 매니지먼트사의 신인 육성법

연극공연·오디션 통해 신인 발굴
연기·노래 등 맞춤형 교육도 필수

연예 매니지먼트사의 최대 관심 중 하나는 끼와 실력으로 중무장한 신인 연기자를 발굴하는 일이다. 자신들의 노하우와 체계적인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해 신인을 스타로 키워내는 일이 이들 업체들의 중요한 업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이 같은 시도에 나설 수 있는 무대는 좁기만 하다. 각종 영화와 드라마 등이 오디션을 통해 신인 연기자를 발굴해내고 있기는 하지만 제작진은 흥행과 시청률을 위해 아무래도 검증된 연기자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드라마 외주제작이 활성화하면서 이 같은 환경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또 과거 신인 연기자들의 등용문으로 통했던 방송사들의 탤런트 공채 제도가 사라진 지도 오래다.

이에 따라 일부 연예기획사들은 자체적으로 체계적인 신인 발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연기학원이나 인터넷 오디션 등을 통해 숨은 원석을 찾는 데 바쁘다.

하정우, 주진모, 서강준 등이 소속된 판타지오는 신인 발굴 프로젝트인 ‘액터스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4기생을 모집하면서 ‘제2의 서강준을 찾는다’고 알렸다. 드라마 ‘치즈 인더 트랩’을 통해 인지도와 유명세를 얻은 서강준이 ‘액터스리그’ 2기 출신이기 때문이다. 서강준이 스타로 발돋움하면서 연기 지망생들 사이에서 도전해볼 만한 오디션 프로젝트로 꼽힌다. 판타지오는 선발한 신인들을 연기, 노래, 댄스 등 맞춤형 교육으로 성장시킨다.

배용준, 김수현 등이 있는 키이스트와 김윤석, 주원 등이 소속된 심엔터테인먼트도 신인 발굴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두 회사는 자체적인 시스템을 통해 신인을 찾아 나선다. 키이스트는 인터넷 오디션을 주로 이용한다. 심엔터테인먼트는 연극공연이 많은 서울 대학로를 찾거나 연기 전공 대학생들의 공연을 통해 꿈을 키우고 있는 이들을 찾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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