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이 잘못된 인문학 교양 강의로 지적을 당하고 있다.

지난 5월19일 방영된 '어쩌다 어른' 34회에선 스타 강사 최진기가 조선시대 미술을 주제로 강의를 했다. 최진기는 이날 조선시대 미술과 관련된 비화와 월등함 등을 설명했다.

하지만 방송 직후 전문가들이 최진기가 예로 활용한 그림과 용어의 오용 등을 지적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들에 따르면 최진기가 전문가들조차 처음 보는 그림을 조선후기 천재 화가 오원 장승업의 그림인냥 소개했다. 특히 '군마도'와 '파초 그림'의 경우 다른 사람의 작품이 확실한 그림인데 장승업의 것으로 등장했다.

이에 대해 O tvn 측은 8일 동아닷컴에 "제작진이 강의 내용 및 자료를 꼼꼼하게 파악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 실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군마도'의 경우 잘못된 그림이 방송에 등장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장승업의 '군마도'가 개인 소장품이라 일반에 공개된 적이 없다. 방송에 나온 작품은 이양원 작가의 것인데 인터넷에 '군마도'를 검색하면 모두 이양원 작가의 것이 나온다. 물론 제작진이 프로그램 제작 전 세심히 자료를 찾아봤어야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간과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파초 그림에 대해선 "파초 그림 역시 개인 소장품이라 일반에 공개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O tvN 측은 "'파초 그림'의 경우는 앞서 실수를 인정했기 때문에 이미 재방송에서는 편집을 했다. '군마도'와 관련된 실수도 인정한다. 따라서 '어쩌다 어른' 34회 클립 영상에서 '군마도' 부분을 수정할 것"이라며 "좀 더 심혈을 기울여 제작에 임하겠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사진제공=O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