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특급’호날두, 이번엔 명예회복?

입력 2016-06-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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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라리가 골머신 호날두, 대표팀선 불운
레반도프스키·즐라탄·케인 등 대항마
포그바·루니는 공격 2선에서 골 지원


2016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가 11일(한국시간)부터 한 달간 펼쳐진다. 테러 위협과 자연재해, 교통파업 등 우려의 시선도 많지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이유는 당대 최고의 축구스타들이 출동하기 때문이다.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히는 스페인과 독일 외에도 각국 대표팀에는 천문학적 몸값과 쟁쟁한 실력을 갖춘 에이스들이 즐비하다. 포지션별 주요 스타들을 살펴본다.


스웨덴 대표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FW


‘포르투갈 특급’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득점왕은 내줬지만 유럽 챔피언에 등극했고, 6년 연속 50골 이상을 뽑았다. 4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수상이 유력하다. 반면 대표팀에선 뚜렷한 족적이 없다. 이제야말로 ‘진짜 왕별’에 오를 참이다.

폴란드 주장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에게도 시선이 집중된다.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30골)에 오른 그는 ‘독일 정복’에 사활을 걸었다. 오랜 앙숙인 폴란드와 독일은 조별리그에서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 스웨덴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맹)를 보유했다. 프랑스 리그앙에서 38골을 터트린 그는 최강 베테랑이다. 예선에서도 11골을 넣었다. 잉글랜드는 토종 선수로 16년만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5골)에 오른 해리 케인(토트넘), 24골(2위)을 넣은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에 거는 기대가 크다. 각종 대회에서 ‘축구종가’의 체면을 구긴 잉글랜드는 A매치 경험이 적은 둘의 활약이 절실하다.

그밖에 웨일스의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벨기에의 에당 아자르(첼시), 개최국의 자존심을 짊어진 앙투앙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도 골 폭풍을 노린다.

프랑스 대표팀 폴 포그바.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MF


폴 포그바(유벤투스)는 ‘레블뢰 군단’ 프랑스 중원의 핵심이다. 지네딘 지단의 뒤를 이어 단단한 허리의 축을 이뤘다. 23세의 영건임에도, 이미 2년 전 브라질월드컵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는 등 확실하게 실력을 입증했다.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의 다니엘레 데 로시(AS로마)는 ‘믿고 쓰는’ 진공청소기다. 부상이 잦지만 1차 저지선으로서 빼어난 실력과 풍부한 경험은 변함이 없다.

잉글랜드 주장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슬로바키아의 마렉 함식(나폴리), 크로아티아의 이반 라키티치(FC바르셀로나) 등은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풀 커버하는 ‘미들스트라이커’의 전형이다. 이번에도 공격 2선에서 최전방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체코의 정신적 지주 토마스 로시츠키(아스널)와 아이슬란드의 돌풍을 지휘할 길피 시구드르손(스완지시티), 터키의 ‘다용도 카드’ 아르다 투란(FC바르셀로나) 등도 주목할 만하다.

2016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 조별리그 편성. ※6월 FIFA 랭킹의 () 안은 유로2016 제외한 본선 진출 횟수.


● DF & GK


프랑스는 핵심 수비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로 울상을 짓고 있다. 그럼에도 우고 요리스(토트넘)가 책임질 든든한 골문으로 희망을 본다.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디디에 데샹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잉글랜드에는 남다른 반사신경을 지닌 골키퍼 조 하트(맨체스터시티)와 존 테리와 리오 퍼디낸드의 뒤를 잇는 중앙수비수 게리 케이힐(첼시)이 희망을 더해준다.

유로2004 챔피언 그리스를 꺾고 본선에 오른 북아일랜드에도 베테랑 수비수가 있다. 조니 에반스(웨스트 브롬위치)의 관록은 충분히 안정감을 준다. 이탈리아 스리백의 한축을 맡은 지오르조 키엘리니와 백전노장 골키퍼 잔루이기 부폰(이상 유벤투스)의 활약, 존 오셔(선덜랜드)가 중심이 된 아일랜드의 끈끈한 디펜스라인도 이번 대회의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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