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올해만 3조5천억 증가… 금리인하 효과로 더 늘어날 전망

입력 2016-06-13 1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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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올해만 3조5천억 증가… 금리인하 효과로 더 늘어날 전망

유례없는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전셋값이 고공행진중인 가운데, 은행권 전세대출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KEB하나ㆍ농협ㆍ기업 등 6대은행의 전세대출(기금을 제외한 은행계정)은 올해 1~5월에만 무려 3조4,974억원이나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1조 2,221억원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국민은행(7,313억원), 농협은행(6,713억원), 신한은행(5,767억원), KEB하나은행(3,030억원) 순으로 늘어났다.

전세난이 해갈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데다가, 기준금리 인하로 촉발된 은행권 대출 금리 인하로 전셋값 조달비용이 싸지면서 전세대출 증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작년 6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p내리자, 6대 은행의 전세대출은 비수기였던 7~8월 두 달 동안 1조원 넘게 급증한 바 있다.

특히 전세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는 달리 원금은 놔두고 이자만 갚아나가도 돼, 대출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전세가는 이미 매매가를 턱밑까지 추격,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지난달 처음으로 75%를 돌파했다.

특히 성북구(84.3%), 성동구(81.0%), 구로구(81.2%), 중구(80.1%), 동작구(80.0%) 등 5개 구는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선 상태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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