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의 인기, 드라마 방송 날짜도 바꿨다

입력 2016-06-2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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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엑소. 동아닷컴DB

찬열 출연 MBC ‘피크닉’ 방영 연기
중국 심의기간 고려 한중동시방송

그룹 엑소(사진)의 중국 내 인기가 드라마 편성을 좌우할 정도로 막강한 파급력을 과시하고 있다.

23일 한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엑소의 멤버 찬열이 출연할 예정인 MBC 새 월화드라마 ‘피크닉’이 올해 9월에서 내년 1월께로 방송 시기를 변경했다. 이는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방송하기 위한 조치로, 현지 방송담당 정책부서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의 약 2개월에 걸친 사전심의 기간을 고려한 결정이다.

SM C&C가 제작하는 ‘피크닉’은 기획단계부터 출연자로 엑소 멤버를 염두에 두고 진행됐다. 유명 아이돌 남성과 평범한 여성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섬에 표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엑소는 주연 후보 0순위로 거론됐다.

엑소는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 중 손꼽히는 인지도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드라마의 인기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극중 캐릭터가 아이돌 멤버라는 설정이어서 제작진이 엑소의 멤버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피크닉’이 중국에서도 동시방송된다면 MBC로서도 그 첫 드라마로 상당한 이득을 기대할 만하다. 그 최초 모델인 KBS 2TV ‘태양의 후예’는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에서 공개돼 회당 1억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에 지상파 방송사들은 앞다퉈 중국과 동시방송하는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KBS는 ‘함부로 애틋하게’ ‘화랑:더 비기닝’을, SBS는 ‘보보경심:려’ ‘사임당, 빛의 일기’를 공개한다. 여기에 MBC가 마지막 주자로 합류해 엑소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 내 화제를 기대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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