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스포츠동아DB
우리은행 위성우(45·사진) 감독은 13일(한국시간)부터 19일까지 프랑스 낭트에서 펼쳐진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여자농구대표팀을 지휘했다. 비록 대표팀은 리우행 티켓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세계 강호들과의 대결에서 선전을 거듭하며 기대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여기에는 위 감독의 지도력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대표팀의 장점을 최대화한 전술과 상대 분석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에 변화를 주는 등 왜 자신이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사령탑인지를 입증했다.
21일 프랑스에서 돌아온 위 감독은 4일 만에 다시 출국길에 올랐다. 새 시즌에 앞서 외국인선수를 물색하기 위해서다. 나머지 5개 구단 감독들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 주도 아래 이미 이달 초 미국으로 떠났다. 4월말부터 대표팀을 이끈 위 감독은 최종예선 일정 때문에 뒤늦게 미국으로 향했다. 우리은행은 위 감독을 대신해 박성배(42) 코치를 미국으로 파견했다.
위 감독은 쉴 틈이 없었다. 프랑스에서 귀국한 뒤 하루만 쉬고는 서울 장위동의 우리은행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어린 선수들을 훈련시켰다. 그는 “정신이 없다. 프랑스에서 돌아와 시차적응이 되기도 전에 다시 미국으로 간다. 휴식에 대한 미련은 버렸다. 내가 일복이 터진 모양이다”며 특유의 너털웃음을 지었다.
위 감독은 25일 미국 댈러스로 출국했다. 댈러스, 시애틀, LA 등에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경기를 관전하며 새 시즌에 대비해 선발할 외국인선수들의 경기력을 확인할 계획이다. 위 감독을 포함한 WKBL 6개 구단 감독들은 다음달 5일 함께 귀국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