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폭염 때 더 위험…기온 1도 오르면 사망률 16% ↑

입력 2016-06-27 1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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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폭염 때 더 위험…기온 1도 오르면 사망률 16% ↑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때 기온이 1도 오르면 사망률이 16%나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 박혜숙(이화여대의대 예방의학교실)·이원경(인하대병원 예방관리과) 교수팀은 지난 1991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폭염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기간을 1991~1995년/1996~2000년/2001~2005년/2006~2012년, 4개 구간으로 나눠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서울에서는 폭염이 발생했던 해에 임계점인 29.2도 이상에서 기온이 1도 더 오르면 사망률이 15.9% 상승했다. 폭염이 발생하지 않은 해는 기온이 1도 높아져도 사망률은 0.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부산은 폭염과 사망률에 상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이유가 열섬효과에 있는 것으로 보았다. 바람과 야간 기온 등 여러 기후 여건을 고려할 때 부산보다 열섬효과가 서울에서 더 커 전체적인 사망률을 높인 다는 것.

폭염이 서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시기는 1991~1995년이었다. 특히 최악의 무대위가 발생한 1994년은 전국 평균 폭염 발생일이 31.1일에 달했다.

폭염은 열사병, 일사병 등 온열 질환을 유발한다. 또한 기온이 상승하면 혈압이 떨어지고 수분이 소실돼 혈액순환에 심각한 장애가 생기기 때문에 뇌졸중 위험도도 높아진다.

한편, 폭염주의보와 폭염 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각각 33도,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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