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라미란 전성시대...도대체 못하는 게 뭔가요?

입력 2016-07-02 13: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 언니, 대체 못 하는 게 뭘까. 배우 라미란이 스크린과 브라운관 광고계에 이어 가요계까지 접수했다. ‘라미란’이라는 이름 석 자 앞에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다.

맛깔 나는 연기와 신을 씹어 먹을 듯한 존재감으로 매 작품마다 남다른 인상을 남겨온 라미란. 분야를 오가며 열일해온 그는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 영화 ‘히말라야’와 ‘대호’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돌아와요 아저씨’ 등 활발한 행보를 펼쳐왔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뮤직뱅크’ 무대까지 올랐다. 배우의 영역을 뛰어넘어 가요계에 발을 내딛은 것.

KBS2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출연 중인 라미란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김숙 홍진경 제시 티파니 민효린과 프로젝트 걸그룹 언니쓰를 결성했다. 그는 최고령 걸그룹 언니쓰의 멤버 가운데 맏언니라는 우려에도 불구,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타고난 노래 실력과 그루브에 혼신의 노력을 더한 결과였다.


라미란은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열일’했다. 손수 랩 가사를 준비하는가 하면 안무 평가에서 95점으로 고득점하고도 집에서 홀로 안무를 다시 연습하는 등 열정적인 자세로 프로젝트에 임했다. 발군의 랩 실력으로 언니쓰 멤버들의 기립박수와 박진영의 감탄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걸그룹을 꿈의 미션으로 제안한 언니쓰 프로젝트 주인공 민효린 조차 “내가 아닌 언니의 꿈이었던 것으로 하자”고 말할 정도였다.

라미란의 노력은 1일 ‘뮤직뱅크’를 통해 공개된 언니쓰 데뷔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그의 퍼포먼스와 무대매너는 가수 멤버 티파니와 제시 못지않았다. 특히 배우답게 생동감 넘치는 표정 연기와 파워풀한 보컬로 시선을 강탈했다.

라미란의 활약에 힘입어 1일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청률은 전국 7.6%과 수도권 8.7%를 기록, 지난 회보다 0.6%P (전국 기준)상승하며 4회 연속 동시간 1위를 기록했다. 동시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포털 사이트를 공개된 ‘뮤직뱅크’ 무대는 해당 채널 최초로 조회수 100만 돌파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쇼미더머니5’의 새 음원 공세에도 언니쓰의 ‘Shut Up’은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라미란의 도전기를 가까이서 지켜본 소속사 관계자는 “배우답게 연기뿐 아니라 예능에도 120% 집중하더라. 이번 언니쓰 미션에도 진심을 다했다”면서 “영화 드라마 예능 모든 분야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 정말 멋진 배우”라고 말했다.

더불어 한 방송 관계자는 “MBC 예능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 당시 라미란을 생각해 보면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의 활약이 사실 놀라운 일도 아니다”며 “드라마와 영화 속 친근한 이미지를 예능에서 십분 활용하는 모습을 볼 때 라미란은 매우 영리한 배우인 것 같다”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대중이 보는 시선 또한 다르지 않다. 누리꾼들은 “라미란에게 걸크러시 당했다” “라미란은 만능” “진짜 박력 넘친다” 등의 호감 어린 반응을 보였다.


배우로 이미 많은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지만 폭넓은 활동으로 더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게 된 라미란. 예능으로 탄력 받은 그의 상승세는 한층 더 견고해질 듯하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뿐 아니라 배우로서 영화 ‘봉이 김선달’ ‘덕혜옹주’ ‘특별시민’ 그리고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보여줄 라미란의 모습까지 기대가 커진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CJ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방송캡처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