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출신 PD “‘상속자’는 현실 반영한 게임 리얼리티” [일문일답]

입력 2016-07-13 08: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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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출신 PD “‘상속자’는 현실 반영한 게임 리얼리티”

SBS 파일럿 ‘인생게임–상속자’가 17일 베일을 벗는다.

‘상속자’는 2016년 대한민국의 화두가 된 ‘수저계급론’에 바탕을 둔 게임 리얼리티. 충실한 세태 반영, 풍자와 유머의 성찬을 위해 ‘그것이 알고싶다’의 진행자와 PD, 작가가 참여한 여태까지 본 적 없는 신개념 예능 프로그램이다.

실제 금수저와 흙수저, 9명의 참가자가 모여 현실 속 자신의 위치는 모두 리셋하고, 인생게임을 위해 마련된 대저택 속에서 상속자부터 정규직, 비정규직까지 새로운 계급을 부여받아 코인을 획득하기 위한 ‘게임’에 나선다. 가장 많은 코인을 획득한 단 1명의 참가자만이 상금 천만원을 획득할 수 있다. 많은 코인을 획득하기 위해 계급에 따라 서로를 견제하고 지략과 음모가 난무하는 등 현실세계보다 더 한 인생게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속자’를 기획한 김규형 PD는 “우리의 인생을 너무 닮은 게임이 될 것”이라며 “실제 게임을 진행해보니 상금 때문에 다양한 욕망이 충돌하더라. 권력의 단꿈을 꾸다 낙마하는 사람이 생기고, 계급 덕분에 적게 일을 해도 다른 이들보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도 생긴다. 아무리 땀을 많이 흘려도 가져가는 것이 적은 출연자도 있었다. 사람들이 살면서 느낄 수 있는 여러가지 애환과 웃픈 코드들이 프로그램에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잘 녹아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우리 인생의 은유이자 메타포가 될 것”이라고 프로그램의 관전포인트를 설명했다.

김 PD는 “남의 것을 빼앗아야 내 것이 많아지는 게임 현실 속에서, 출연자들의 다양한 욕망이 충돌하는 것을 보고, 시청자 입장에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라고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실제 내가 게임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고 게임에 감정이입하고 몰입할 수 있는 것 또한 이 프로그램의 중요 포인트”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 자체가 일반 사람들의 인생과 많이 닮은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었는데 그 의도가 잘 살아 다행스럽다”며 “일반인 리얼리티의 핵심이 출연자다. 다양한 사회상과 다양한 현실세계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출연자 선정에 공을 들였다. 실제 현실 속 엄청난 금수저부터 내가 너무도 공감할 수 있는 흙수저까지, 출연자의 캐릭터 또한 적절히 분배해 9인의 출연자로 우리 사회의 축소판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인생게임-상속자’는 17일 11시 10분 1회가, 24일 일요일밤 11시 10분에 2회가 방송된다.



<다음은 김규형 PD와의 일문일답>


Q1.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는?
A1. 결국 삶, 인생과 너무 닮은 3박4일간의 게임이 바로 기획의도다.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 자체가 일반 사람들의 인생과 많이 닮은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었는데 그 의도가 잘 살아 다행스럽다. 기획의도 자체는 1대99 사회, 헬조선, 수저계급론 등의 키워드에서 출발했다. 내가 욕심을 부리면 다른 사람이 결국 피해를 보게 되고, 타인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이 되는 자본주의 사회의 단면을 게임에 녹여내고 싶었다.


Q2. 프로그램의 관전포인트는?
A2. 실제 게임을 진행해보니 상금 때문에 다양한 욕망이 충돌하더라. 권력의 단꿈을 꾸다 낙마하는 사람이 생기고, 계급 덕분에 적게 일을 해도 다른 이들보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도 생긴다. 아무리 땀을 많이 흘려도 가져가는 것이 적은 출연자도 있었다. 사람들이 살면서 느낄 수 있는 여러가지 애환과 웃픈 코드들이 프로그램에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잘 녹아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 인생의 은유이자 메타포라는 점이 가장 큰 관전포인트다.

또한, 남의 것을 빼앗아야 내 것이 많아지는 게임 현실 속에서, 출연자들의 다양한 욕망이 충돌하는 것을 보고, 시청자 입장에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라고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실제 내가 게임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고 게임에 감정이입하고 몰입할 수 있는 것 또한 이 프로그램의 중요 포인트다.



Q3.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만큼, 일반인 출연자가 중요할 것 같은데?
A3. 일반인 리얼리티의 핵심이 출연자다. 다양한 사회상과 다양한 현실세계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출연자 선정에 공을 들였다. 실제 현실 속 엄청난 금수저부터 내가 너무도 공감할 수 있는 흙수저까지, 출연자의 캐릭터 또한 적절히 분배해 9인의 출연자로 우리 사회의 축소판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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