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즈키 이치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단 한 표 차이로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 명예의 전당 만장일치 입회를 놓친 스즈키 이치로(52)가 자신에게 투표하지 않은 기자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치로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위치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서 2025 명예의 전당 입회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이치로는 자신에게 투표한 기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며, “내게 투표하지 않은 그분을 집에 초대해 술 한잔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치로는 지난 22일 발표된 2025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전체 394표 중 393표를 얻어 99.7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스즈키 이치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이 멍청한 놈아”라며 격한 분노를 나타냈다. 또 버스터 올니는 “이 결정에 대한 이유를 밝히는지 지켜보자”라고 언급했다.

스즈키 이치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처럼 만장일치 무산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이치로가 20대 후반의 비교적 늦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음에도 3000안타 등 뛰어난 업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스즈키 이치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당시 이치로는 타율 0.350과 242안타, 56도루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일본 최고 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렸다.
이어 이치로는 2004년 262안타로 단일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고,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올스타 선정과 골드글러브 수상을 이뤘다.
이후 이치로는 2011년부터 기량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2010년 이후에는 단 한 차례도 올스타에 선정되지 않았다. 골드글러브 수상도 없다.

스즈키 이치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전성기를 보낸 선수가 20대 후반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입성한 뒤 3000안타를 달성한 것. 이에 만장일치 입회까지 노린 것이다.
이치로가 자신의 바람대로 만장일치를 무산시킨 기자와 술 한잔을 나누게 될지 주목된다. 이치로는 미국 시애틀에 거주 중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