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를 뜨겁게 달군 현아 섹시 카리스마

입력 2016-07-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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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하나 된 아시아!’ 현아가 무대에 오르자 8000여 관객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웹TV아시아

MC몽·수란도 무대 올라

6시간에 걸쳐 진행된 아시아 가수들의 릴레이 콘서트는 마치 현아를 위한 축제처럼 보였다. 16일 자정이 가까운 시각, 무대에 현아가 모습을 드러내자 8000여 관객은 아껴뒀던 에너지를 한꺼번에 발산하듯 ‘현아’를 연호하고 함성을 질렀다.

‘잘나가서 그래’로 시작해 ‘체인지’ ‘버블팝’ ‘아이스크림’ ‘빨개요’까지 관객은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추며 공연에 빠져들었다.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각)부터 시작된 아시아 12개 나라 30여팀의 가수들의 릴레이 콘서트 마지막 순서였다. 현아는 “오늘을 계기로 많은 아시아 가수들과 페스티벌을 함께 하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현아는 아시아 가수들의 축제 무대에서 당당히 마지막 순서에 오르면서 아시아 대표로 케이팝의 위력을 뽐냈다. 또 특유의 끼가 넘치는 무대로 세계적인 휴양지 발리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전날 밤, 같은 곳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와 갈라 디너쇼에서도 VIP로 헤드테이블에 앉아 큰 환영을 받았다.

콘서트 현장에서 만난 윈다(27·여)는 “싸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속에 현아가 나와 잘 알고 있다. 발리 여자들은 현아처럼 되고 싶어 한다. 오늘 무대 역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고 말했다. 띠아(22·여)씨도 ‘강남스타일’로 현아를 알게 됐다며 “뮤직비디오를 계속 봤을 정도로 섹시하고 예쁘다. 패션도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면서 멋있다고 이야기한다. 다른 영상을 통해 현아의 춤을 더 알게 됐고 작은 몸에서 그런 카리스마가 나오는 것이 신기하다”고 했다.

이날 무대에는 MC몽과 수란이 한국 대표가수로 나섰다. MC몽은 “언어가 다르지만 음악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 음악으로 하나가 된다는 느낌으로 즐기자”며 ‘내가 그리웠니’ ‘아이스크림’ ‘서커스’ 등 3곡의 무대를 선사했다. 공연 후 그는 “동남아시아 무대는 처음이다. 아시아 팬들에게 인사드린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다”면서 “새 음반은 가을이나 겨울쯤 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근황도 전했다.

‘바이럴 페스트 아시아 2016’은 동남아시아 12개국에 공식 서비스하는 동영상 플랫폼 ‘웹TV 아시아’가 주최한 디지털 음악 페스티벌로, 올해 첫 행사가 발리에서 15∼16일 이틀간 펼쳐졌다. 콘퍼런스와 레드카펫, 갈라 디너쇼에 이어 아시아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진 이번 축제에 주최사인 웹TV아시아는 약 400만 달러를 투입했고, 아티스트 등 VIP 초청자가 약 700명에 이를 정도로 범아시아 음악축제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날 공연은 웹TV아시아를 통해 생중계됐고, 약 1억5000만 아시아인들이 시청한 것으로 주최 측은 추정했다.

웹TV아시아의 대표이자 모 그룹인 프로디지 미디어 CEO 프레드 청(43)은 “케이팝의 영향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아시아의 좋은 콘텐츠가 더 좋은 성과를 거두고 다시 재투자를 한다면 세계적인 콘텐츠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발리(인도네시아)|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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