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이수근, 가장 순발력 좋은 예능인… ‘콩트의 신’ 접신 중

입력 2016-07-18 1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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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의 법칙] 이수근, 가장 순발력 좋은 예능인… ‘콩트의 신’ 접신 중

개그맨 이수근이 과거 전성기 못지않은 재치를 보여주며 완전히 부활했다. 요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스타들 중 가장 순발력이 뛰어나다.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만들어낸다.

이수근은 최근 JTBC ‘아는 형님’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각종 지상파 예능의 MC 및 패널로 활약 중이다. 특히 그는 ‘아는 형님’이 학교 콘셉트와 콩트를 내세운 후 과거의 경험을 살려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수근의 이런 모습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방송에 복귀한 이수근은 한동안 과거 기량의 반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안기기도 했었다.

그런 그가 서서히 예전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특정 시점이 있었다. 강호동, 은지원, 이승기, 안재현 등과 함께 한 tvN ‘신서유기’ 시리즈에서 빠른 두뇌 회전과 몸을 사리지 않은 예능감을 보여주며 예전의 감각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신서유기’ 초창기 당시만 해도 가장 큰 죄를 지은 ‘손오공’의 역할을 자처할 정도로 주눅이 들어있었다. 제작 발표회 당시 취재진을 향해 사죄의 인사를 건네고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하지만 이수근은 역시 이수근이었다. 천천히 감각을 끌어올리는 듯 보였던 그는 ‘아는 형님’이 ‘무근본 애드리브’와 ‘콩트’를 들고 나오자 물 만난 고기처럼 활약했다.

그렇게 이수근은 전효성에게 “베이글녀의 뜻은 알겠는데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느냐”고 말하거나 이상민은 현모양처라고 부르면서 “현재 모양이 처량해서 현모양처”라고 할 정도로 순간적인 재치를 발휘하고 있다. 그 때마다 강호동이 “아주 좋은 멘트였다”고 감탄하는 모습은 ‘아는 형님’ 시청자들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역시 가수는 노래를, 배우는 연기를 잘하면 되듯이 예능인은 웃기면 되는 모양이다. 한때 복귀 후에도 어두운 터널을 걸어야 했던 이수근은 이제 ‘아는 형님’ 콩트의 신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사진 | 동아닷컴DB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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