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든든한 조력자를 잃었다

입력 2016-07-19 13: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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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박병호. 스포츠동아DB

미네소타 박병호. 스포츠동아DB

테리 라이언(53) 미네소타 부사장 겸 단장이 사임했다. 라이언 단장은 박병호(30) 영입을 주도했고, 부진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믿음을 보였던 든든한 조력자였다. 메이저리그는 단장이 팀 전력 구성 및 운영을 책임진다.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마이너리그로 떨어진 박병호의 입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화다.

미네소타는 19일 라이언 단장이 물러났다고 발표했다. 현지에서는 경질로 해석한다. 롭 앤터니 부단장이 임시단장을 맡았다.

라이언 단장은 선수 출신이다. 메이저리그는 경험하지 못했지만 미네소타에 선수로 입단했고 은퇴 후 대학을 졸업해 스카우트로 변신, 프런트로 다시 미네소타에 입사한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1994년부터 단장을 맡아왔고 빅 마켓 팀이 아니지만 4회 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그러나 팀이 올해 3할대 승률로 추락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를 기록하며 성적에 책임을 지게 됐다.

라이언 단장은 “30년 동안 미네소타 구단에서 일해 무척 행복했고 영광이었다. 3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겨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라이언 단장은 지난해 포스팅 금액 약 146억원을 투자하며 박병호를 영입했다. 6월 말 박병호가 아메리칸리그 규정타석 이상을 소화한 타자 전체 중 타격 최하위로 추락했을 때도 “인내가 필요하겠지만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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