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틋’ 수지, 술주정 열연…“재촬영 열정 발휘”

입력 2016-07-20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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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배수지가 접시 물에 코를 박는 주사(酒邪)를 선보인다.

배수지는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빚에 쪼들려 정의감은 돈 앞에 고이 접어 둔 비굴한 생계형 다큐PD 노을 역을 맡았다. 지난주 다큐를 찍겠다고 선언한 신준영(김우빈)이 갑자기 3개월 계약 연애를 제안하자 입술을 깨물며 분노하는 모습으로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배수지는 20일과 21일 방송될 5회, 6회에서 접시에 담긴 물에 코를 박은 채로 술주정을 부리는 괄괄한 노을로 완벽 빙의할 예정이다. 공개된 사진은 노을이 물 안에 입과 코를 담근 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는 외계어를 남발하는 모습이다. 사고를 칠 때마다 “접시 물에 코 박고 죽어 버릴거야”라고 말하는 독특한 술버릇을 보여주던 배수지가 결국 접시 물에 코를 박을 수밖에 없던 사고가 무엇인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배수지의 술주정 장면은 지난 1월 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촬영됐다. 평소처럼 쾌활발랄한 모습으로 등장한 배수지는 스태프가 앞에 놓인 접시에 물을 담아주자 일부러 옆머리를 조금 흐트러뜨리는 등 실감나는 술주정 연기를 위한 준비를 했다. 감독의 큐사인이 떨어지자마자 술에 취한 채로 접시에서 얼굴을 떼지 못하는 독특한 ‘노을표 주사’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특히 배수지는 난감한 상황에서도 아랑곳없이 재촬영을 하겠다는 열정을 보여줬다. 카메라 위치를 바꾸던 중 배수지가 촬영한 테이블에 소주병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고 감독의 걱정에도 배수지는 “다시 할게요”라며 씩씩하게 촬영에 임했다.

제작진은 “배수지는 여배우에게 힘들 수 있는 장면에서도 단 한 번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오로지 촬영에만 몰입했다”며 “노을이 되기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분투하고 있는 배수지의 연기 열정이 이 장면으로 인해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함부로 애틋하게’ 5회는 20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제공=삼화 네트웍스, I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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