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천상륙작전’ 주목해야할 3가지

입력 2016-07-2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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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 대전에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27일 개봉을 앞두고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왼쪽 사진)과 이정재의 연기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제공|태원엔터테인먼트

■1. 전투신 완성도
■2. 리암 니슨 연기
■3. 40대 티켓파워



전쟁영화의 반전? 전투장면보단 총격전
‘맥아더 장군’ 리암 니슨, 상징적 의미 커
중장년층엔 안성맞춤…‘부산행’이 걸림돌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베일을 벗었다. 눈 높은 관객의 날카로운 시선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흥행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여름 극장가에 출사표를 낸 한국영화 가운데 ‘빅4’에 속하는 ‘인천상륙작전’(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이 20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작품을 공개했다. 총 제작비 160억원, 한국전쟁의 전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 소재,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 출연 등 여러 화제와 관심을 얻고 있는 영화다.


● 전쟁영화 완성도…‘글쎄’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을 그리면서 또 한 번 익숙한 방식으로 희생을 강조한다. 전쟁을 선과 악의 대결로 바라보는 시선도 같다. 앞서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와 비교해 진일보하지 않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알려지지 않은 켈로 부대원들의 활약에 주목했다는 사실. 영화는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목숨을 걸고 비밀작전을 수행한 켈로 부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첩보원 이정재가 북한군으로 위장해 벌이는 잠입작전, 그에 맞선 북한군 이범수의 대결이 주요 내용이다. 시사회에서 제작진은 실화임을 강조하며 “흥행한다면 생존 부대원을 돕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쟁 블록버스터이지만 전투 장면이 많지 않다는 사실은 ‘반전’에 가깝다. 이정재와 이범수로 대표되는 남북한 총격전이 주로 그려질 뿐이다. 격렬한 해상전투가 없고, 국지전 역시 소규모다. 컴퓨터그래픽 분량이 많아 매끄럽지 않은 장면도 곳곳에서 노출된다.


● 리암 니슨 출연…‘상징성’에 그쳐

27일 개봉을 앞둔 영화가 주요 이슈로 내세우는 부분은 리암 니슨의 출연이다. 할리우드 스타의 한국영화 참여가 처음인데다 맥아더 장군을 연기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리암 니슨의 등장은 회상 장면 등을 포함해 20여회. 실패 확률이 높은 인천상륙작전을 고집하면서 미국을 설득하는 모습이 뚝심 있게 묘사된다. 짧은 등장에도 카리스마는 강하다. 하지만 영화 전체에서 맥아더 장군은 지나치게 상징적으로 그려지는 탓에 오히려 그 실존인물이 가진 ‘진정성’에 의구심을 키운다.

이야기의 긴장을 높이는 주역은 이범수다. ‘이념’에 휩싸인 북한군 장교로 나선 그는 흔들림 없이 신념으로 이야기에 균형을 맞춘다. 이범수는 “희생한 호국영령을 위한 영화에 참여했지만 막상 악역이다 보니 촬영 내내 고민이 컸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 흥행 전망…‘부산행’보다 약세

시사회를 통해 확인된 ‘인천상륙작전’이 주력하는 관객층은 40대 이상의 중장년이 될 전망이다. 한국전쟁을 직접 겪은 장년 관객은 특히 만족할 만하다. 앞서 ‘국제시장’이나 ‘연평해전’을 좋아한 관객에겐 안성맞춤이다.

그렇다고 흥행을 낙관하기에도 어려운 상황. 같은 날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제이슨 본’이 있는데다, 기선을 제압한 ‘부산행’도 버티고 있다. 특히 예매율이 80%까지 치솟은 ‘부산행’은 ‘인천상륙작전’이 만난 강적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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