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무도-릴레이툰’ 대체 뭘 남겼나...그런게 있긴 한가?

입력 2016-07-28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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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릴레이툰’ 대체 뭘 남겼나...그런게 있긴 한가?

MBC ‘무한도전’ 릴레이툰 특집이 드디어 막바지에 들어서고 있다. ‘릴레이툰’ 특집은 ‘무한도전’ 멤버들과 인기 웹툰 작가들이 협업해 릴레이툰을 제작해 포털 사이트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현재 박명수와 주호민 작가 편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달 4일부터 첫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이래 릴레이툰 특집은 매주 한편씩 ‘무도’ 멤버와 작가의 작업 과정을 보여주고 포털 사이트 공개 전 방송으로도 만들어진 웹툰에 더빙을 입혀 재미를 더했다.

그렇게 무려 한 달이 훌쩍 넘는 기간 동안 릴레이툰 특집이 이어졌고 매주 토요일마다 이들이 쏟아낸 결과물들이 포털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이들의 릴레이툰은 공개가 될 때마다 큰 관심을 받으며 조회수 상위권에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한도전-릴레이툰’을 성공한 특집이라고 볼 수는 없을 듯 하다. 투입된 시간과 노력에 비해 그에 맞는 반응을 얻은 것도 아니기 때문.

여기에 첫 오리엔테이션 때를 제외하고 웹툰 작가들과 ‘무도’ 멤버들의 모습도 다른 특집들 덕에 매주 적은 비중으로 그려졌다. 가요제 때 아티스트들을 다루는 방식과 비교하면 웹툰 작가들이 얼마나 작게 그려졌는지를 알 수 있다.

이 같은 주장에 일부 시청자들은 아마 “‘무도’라고 매일 진지한 것만 해야 하나. 쉬어갈 수 도 있지 않느냐”고 반박할 것이다. 그렇다면 ‘릴레이툰’ 특집은 쉬어가는 코너로서는 적합했을까.


우선 ‘무도’ 멤버 개개인의 스케줄을 어렵사리 빼서 릴레이툰을 완성한 것은 분명 인정할 만하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 비해 기안84와 하하가 만든 첫 릴레이툰은 웹툰의 허용 범위를 넘어선 전개를 선보여 비판을 받았다. 애초에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것이다. 이 잘못 끼운 첫 단추는 세 번째 주자인 정준하×가스파드 때가 되어서야 겨우 제자리를 잡는다.

그러다 보니 이번 릴레이툰 특집은 웹툰으로서의 퀄리티는 물론 시청자들이 ‘무도’에 기대하는 웃음 두 가지를 모두 놓치고 말았다. 시청자들이 불타는 토요일에 김태호 PD의 발연기와 나날이 늘어가는 광희의 그림 실력을 보자고 ‘릴레이툰’ 같은 특집을 감내해야 하는 것일까.

사진제공 | MBC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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