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포항 만나는 황새, 웃을까?

입력 2016-07-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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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를 간신히 지키고 있는 FC서울 황선홍 감독이 31일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와 맞붙는다. 서울 사령탑 취임 이후 포항과의 첫 만남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스포츠동아DB

■ K리그 클래식 23R 관전포인트

황선홍 감독, 서울 부임 후 첫 대결
22경기 연속무패 전북 승리도 관심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3라운드 6경기가 30∼31일 펼쳐진다. 이번 23라운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경기는 3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FC서울-포항 스틸러스전이다. 두 팀의 대결이 축구팬들의 눈길을 끄는 이유는 서울 황선홍(48) 감독과 포항의 만남 때문이다. 6월 서울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2010년 포항 사령탑으로 취임해 2015년까지 일했다. 황 감독이 서울 사령탑으로 변신한 이후 포항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승점 34)과 포항(승점 30) 모두 갈 길이 바쁘다. 6월까지 전북현대(승점 48)와 선두권을 형성했던 서울은 최근 5경기에서 1승1무3패에 그치며 울산현대(승점 34)에 다득점에서 앞선 2위에 머무르고 있다. 황 감독 부임 이후 6경기에서 1승1무4패에 불과하다. 포항전에서 패하면 중위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반면 포항은 서울을 잡고 중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황 감독이 떠난 이후 최진철(45)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포항은 올 시즌 초반의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서서히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선 무더위에서 비롯된 수비진영의 체력저하로 인해 2승3패로 다소 부진한 편이지만, 역대로 유독 서울에는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포항은 올 시즌에도 서울과 2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했다. 5월 8일에는 3-1, 6월 25일에는 2-1로 이겼다. 포항이 이번에도 승리를 챙겨 ‘서울 킬러’의 기조를 이어나갈지, 아니면 황 감독이 친정을 울리고 반전의 기틀을 다질지 흥미로운 대결이다.

22경기 연속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전북은 30일 안방에서 광주FC를 상대한다. 올 시즌 14골을 터트리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광주 스트라이커 정조국(32)이 최강 전북을 맞아서도 골 사냥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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