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코리안 빅리거 홈런 1위로 올라서

입력 2016-08-01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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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34·시애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이대호(34·시애틀)가 후반기 첫 홈런을 뽑아내며 포문을 열어젖혔다.

이대호는 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서 좌월2점포로 시즌 13호 홈런을 장식했다. 현지시간 7월 마지막 날 경기였던 이날, 25일 만에 대포를 재가동한 이대호는 코리안 빅리거 타자들 가운데 홈런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대포는 2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1회초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한 이대호는 팀이 4-0으로 앞선 3회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방망이는 초구부터 거침없이 돌아 상대선발 브라이언 매터즈의 시속 128㎞ 커브를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쳤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겨 130m 지점에 꽂혔다. 시즌 13호. 이대호는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뒤 시즌 타율 0.263(209타수 55안타)로 7월을 마감했다. 팀은 연장 12회에 6-7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지난달 7일 휴스턴전 이후 대포 소식이 잠잠했던 이대호로선 반가운 한 방이었다. 특히 박병호가 기록 중인 홈런 12개를 제치고 코리안 빅리거 타자들 가운데서 홈런 1위에 올라서는 기쁨도 함께 안았다. 이제 이대호가 올 시즌 남겨놓은 경기는 정확히 60게임.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15호 홈런은 물론 20호까지 내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김현수(28·볼티모어)와 최지만(25·LA 에인절스)도 같은 날 안타를 추가했다. 김현수는 토론토 원정에서 2번 좌익수로 나서 2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1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4회 우전안타로 첫 출루에 성공했고, 8회엔 3루 방면 내야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29(170타수 56안타). 팀은 6-2로 이겼다. 최지만은 보스턴과 홈경기에서 7번 1루수로 나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나머지 타석에선 모두 출루에 실패한 최지만은 시즌 타율 0.171(70타수 12안타)로 8월을 맞이하게 됐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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