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재규어’ 온라인 판매 시끌

입력 2016-08-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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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코리아측 “협의 없었다”
티켓몬스터 “정식딜러사 계약”


소셜커머스 기업 티켓몬스터가 국내 전자상거래 최초로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수입 신차 판매에 나선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차량의 한국법인이 이 같은 계약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티켓몬스터는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 재규어의 ‘XE’ 포트폴리오 트림과 ‘R-Sport’ 트림을 20대 한정으로 정상가에서 700만원이 할인된 4810만원과 4700만원에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그러면서 온오프라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혜택이라고 자랑했다.

해외에서는 신차의 온라인 판매가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 온라인 커머스 채널에서 중고차가 아닌 신차를 사이트 내에서 직접 결제까지 가능한 방식으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재규어코리아측에 확인한 결과 티켓몬스터와 차량 판매를 논의한 적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재규어코리아 홍보 담당자는 “재규어코리아에는 9개의 공식 딜러사가 있는데 자체 조사 결과 어느 한 곳도 티켓몬스터와 계약한 바 없다. 티켓몬스터가 주장하는 공식 딜러사가 대체 어디인지 모르겠다. 만약 공식 딜러사와 계약한 것이라면 그곳이 어디인지 왜 밝히지 않는지 의문이다”라며 당혹스러워 했다.

반면 티켓몬스터는 정식 딜러사와 함께 판매를 추진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티켓몬스터측 관계자는 “딜러측에서 조심스러워해 공식 딜러사를 밝힐 수는 없지만 병행수입 등의 제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티켓몬스터측의 주장대로 공식 딜러사와 계약한 것이라고 해도, 공식 수입사인 재규어코리아측과 전혀 협의 없이 차량을 할인 판매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원성열 기자, 김명근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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